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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대선경선 연기론, 특정인 배제 위한 시간벌기"

입력 2021.05.07. 10:19 댓글 0개
"일반 국민 보기엔 그래…본선서 굉장히 위험"
"이재명, 과거에 혹독한 검증 받아서 문제 없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당내 일각의 대선경선 연기론에 대해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TBN(경인교통방송) '출발 경인대행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왜 저러느냐, 왜 당헌 바꾸느냐', 그렇게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부산친문 전재수 의원과 군소 잠룡인 김두관 의원이 대선 경선 연기론을 거론한 것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정 의원은 "나라를 경영하는 최고의 법은 헌법이고, 정당 운영하는 최고의 규범이 당헌인데 지켜야 한다"며 "헌법이나 당헌이나 법률이나 지키라고 만들어졌기에 정말 이례적인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당헌은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당헌에 아주 예외적 상황이 아닌 이상 (대선) 180일 전, 6개월 전 후보를 확정하게 돼 있다"며 "이 원칙을 망가뜨리는 건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고, 명분도 없고 실리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당선된 후보가 여당을 후보 중심으로 바꾸고, 여당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이 예산 입법인데 이를 통해 후보의 메시지를, 향후 공약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연기론은)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야당보다 일찍 뽑힌 여당 후보가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두 달 차이인데, 원래 공격받을 만한 문제가 있다면 빨리 공격받는 게 좋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다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원래 과거에 굉장히 혹독하게 검증받았기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나머지 개인적 문제는 그에 관계없이 본인이 잘 해명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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