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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접촉면회, 어버이날엔 어려워

입력 2021.05.07. 05:00 댓글 0개
중수본, 2차접종 이후 2주 지난 시점 재개 여부 논의
5월부터 75% 접종 완료 2주 지나면 선제검사 완화중
"적극적 면회, 원활한 백신접종 여건서 가능한 부분"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제한됐던 전국의 요양병원·시설 면회가 공식 재개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요양원에서 입원 환자와 가족들이 유리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2021.03.09.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올해 어버이날(5월8일)에도 요양병원·시설에 머무는 부모님과 접촉(대면) 면회는 어렵게 됐다.

정부는 오는 14일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이 시작되고 항체가 형성되는 2주 이후 요양병원·시설과 논의를 거쳐 이달중 접촉 면회 지침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종사자 선제검사 주기 완화에 이어 접촉 면회가 이뤄지면 백신 효과 체감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이고 완료되면 현장 의견을 수렴해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5월 중 세부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아무래도 내일(8일)이 어버이날이다 보니 요양병원·시설에 계신 어르신들과 부모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한 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제한적 면허는 허용하고 있지만 전면적인 면회는 아직은 조금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수본이 발표한 '요양병원·시설 방역수칙 단계적 완화 방안'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면회실과 보호 용구 등 면회 준비 기간을 고려 후 관련 협회와 논의를 통해 별도 시행키로 했다.

논의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개발 코로나19 백신(이하 AZ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되는 이달 14일로부터 2주가 지나서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반장은 "현재 AZ 백신을 맞으신 어르신들이 5월14일 이후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한다"며 "2차 접종이 이뤄지고 접종을 받으신 이들이 2주 후 면역 형성이 완전히 이뤄지는 부분을 고려해 일정을 참고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면회 기준 개선 방안은 면회객과 입원 환자 중 한쪽이라도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 접촉 면회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현재 정부는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사람을 '예방접종 완료자'로 분류하고 있다.

75세 이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화이자) 개발 백신을 2회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사람이 요양병원·시설에 입원·입소한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가 맞다. 하지만 시설 내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해 기존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다수가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안전하게 면회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요양병원 등의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시기를 14일 이후로 보고 있어 5월 말이면 예방접종 완료자들이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가운데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5월 말 이후에서 6월 초 사이에 접촉 면회 재개 여부를 관련 협회 등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 2021.03.09. hgryu7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면회는 1인실이나 독립된 별도 공간에서 면회객이 보호 용구를 착용한 후 이뤄진다. 이때 면회일로부터 24일 이내 PCR 진단검사 음성 확인이나 현장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 요건은 요구하지 않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집단생활을 하는 요양병원·시설 등은 그간 강도 높은 방역 관리와 함께 환자 보호를 위해 접촉 면회를 제한해 왔다.

정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대규모로 발생하자 지난해 3월20일 요양병원·시설 면회를 금지했다. 이후 7월부터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하 비접촉 면회를 허용한 데 이어 올해 3월9일부터는 임종 시기·의식 불명 등이거나 중증 환자, 주치의가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일부 접촉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주기는 이달 1일부터 종사자와 입소자 등 전체 대상자의 75%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경과한 시설에 대해 선제 검사 주기를 완화하고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수도권 등 2단계 이상 지역은 종전 주 2회에서 1회로, 1.5단계 이하 지역은 주 2회에서 2주 1회로 검사 주기를 넓힌다. 요양시설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주 1회에서 2주 1회로 검사 주기를 완화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16일 모범 사례로 제시한 종사자 동선관리 점검표 작성과 사전 확인 조치는 실시하지 않도록 했다.

2차 접종 완료 종사자나 시설에 대한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 등은 향후 감염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5월 말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처로 4월 말까지 요양병원은 76.4%, 요양시설은 79.9%가 예방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가장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과 시설의 백신 접종 체감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체 집단감염 중 요양병원·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9주 차 평균 5.7%에서 14주 차 1.0%까지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윤 반장은 "그동안 3차 유행 시 요양병원·시설에서 많은 희생이 있었고 이를 교훈 삼아 3차 유행 당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 이후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며 "이들의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참여가 없었더라면 요양병원·시설의 희생이 지금처럼 급격히 감소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한적인 면회에 대해선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부분을 충분히 활용하면 될 것 같다"며 "다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면회 부분은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여건하에서 더 상세한 안내를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정부에서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신속히 현장의 의견을 들어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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