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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포용 정신 강조···"공격적 민족주의" 비판

입력 2021.05.07. 01:08 댓글 0개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4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로마와 전 세계인들에게 부활절 특별 강복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시와 전 세계에)'을 하고 있다. 2021.05.07.

[로마=AP/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주민을 거부하는 "공격적인 민족주의"를 우려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와 난민들을 위한 연례 메시지에서 이처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들이 "토착민(natives)과 외국인, 주민과 손님"을 구분하지 않는 포용적인 복음에 기반한 소명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편적인 "우리"라는 개념이 "근시안적이고 공격적인 형태의 민족주의 및 급진적인 개인주의로 인해 균열되고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와 난민을 포용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2013년 교황 즉위 이후 첫 방문지는 유럽행을 원하는 불법 이주민 집결지인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이었다. 전용기에 시리아 난민을 태워 바티칸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민족주의 정치 운동이 성장하는 가운데 이민자를 환영해달라는 교황의 메시지는 종종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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