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리아 알레포 공습···"정부군 36명과 헤즈볼라 6명 사망"뉴시스
- 러, 우크라 에너지 기반시설 겨냥 99개의 무인기·미사일 집중 공격뉴시스
- 삼일공고 로봇과 학생들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 나간다뉴시스
-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글로벌 효성 기술 경영 주도뉴시스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향년 89세(종합)뉴시스
- 울산 동구 후보자토론회···"시내버스 개편안 백지화" 한목소리뉴시스
- 北 최선희 "기시다 납치문제 집착 이해못해···日 접촉 안 해"뉴시스
- 윤,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임명 25일만뉴시스
- [속보]윤,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임명 25일 만뉴시스
- [인사]교육부뉴시스
<칼럼> 2030도 뻔뻔해질 때 꼰대가 될 수 있다
입력 2021.05.06. 14:39 수정 2021.05.06. 19:31 댓글 0개"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도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이 되니 봐주면 안된다."
'시대의 풍운아', '진정한 어른'으로 불렸던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지난달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방송국 PD로 입사했다 박정희 정권의 제작 지시에 반발해 사직했다. 부친이 운영하던 강원도 삼척 광산업체를 물려받아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돈 버는 맛에 중독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또 유신정권의 앞잡이가 되기 싫어 자유인이 되고자 광산을 모두 정리하고 자산을 모두 광부들에 나눠줬다. 그 뒤 민주화 인사들에 은신처를 내어주고, 자금을 지원하며 세상에 기여했다. 한 평생 그는 돈과 권력을 경계했다.
뻔뻔한 꼰대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2019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내 남편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단임제를 실시하지 않았느냐'는 망언을 한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씨에 대해 "민중이 다 분노해서 때려죽여야 할 악행을 무수히 저질러놓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 사람이 균형감을 잃는다는 좋은 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이 먹어보니 뻔뻔해지는 걸 안다. 나도 옳은 소리인 체하고 말할 째비가 안된다. 제발 나이먹으면서 부끄러움이라도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채현국 이사장은 그저 나이를 먹은 사람들을 가리켜 꼰대라고 한 것일까. 아니었다. 채 이사장은 "젊은 꼰대도 있다. 나이에 상관 없이 그 따위로 길들고 그 따위로 살고 자기가 기회만 있으면 마음대로 횡포하는 걸 예사롭게 하는 아주 비문명적인 야만적 사태다"고 했다.
그 원인에는 정답을 강요한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대 변화도, 부의 증가도 너무 빠른 변화 속에서 격돌하며 서로가 옳다고 여기며 정답만 쫓고 정작 존중의 가치가 사라졌다고 봤다. 정답이 아닌 해답을 얻으려면 현장에서 몸을 굴리며 땀 흘리고 고달플 때 드는 생각을 쫓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꼰대들을 향해 일침을 날린 채 이사장은 세상을 떠났고, 정권말 분위기를 타고 2030청년들의 시대가 벼락처럼 당도했다. 그렇지만 이미 '90년대생이 온다'는 책이 미래를 예견한 바 있다. 실제로 90년대생은 이미 와 있다.
벌써 30대가 된 90년대생은 사회 각 분야의 말단에서나마 소신행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취재한 한 건설업자는 "70년대생까지만 일선 현장에서 물러나면 돈으로 굴러가는 세상이 끝날 것이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반면 또다른 이는 "2030도 물들고 길들여지지 말란 법 있더냐"고 절하했다. 그런 와중에 채 이사장의 말이 떠올랐다. 60~70년대는 산업화를, 80~90년대는 민주화를 가치로 결집됐으나 지금 2030의 가치는 그야말로 다변화로 무엇 하나를 특정할 수 없다.
다변화로 인한 갈등도 심각하게 내포하며 벌써부터 우려스럽기도 하다. 기성세대를 대신할 2030이 단지 주도권만 넘겨받고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가치 없이 방황한다면 '잃어버린 시대'라는 비판을 살지도 모르겠다. 뒷세대로부터 '젊은 꼰대'라는 소리를 듣기 전에 기성세대가 외면한 진실과 양심을 찾는 데 더 천착해야 하는 의무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얼마 전 외과 동문들과 외과 교수들의 동문 이사회 모임이 있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현재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전공의 사직문제로 흘러가게 되었는데, 들어보니 현재 전남대학병원의 상황은 정말 심각한 것 같았다. 예전에 외과의 한 교수당 하루 3~4건씩 하던 위암, 대장암 수술을 보조할 전공의가 없어서, 또한 마취를 해줄 전공의가 없어서 하루에 한 건도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정형외과는 아예 정규수술은 모두 취소되고 응급수술만 하고 있다고 도 했다. 교수들이 집도하는 수술이 전공의가 없어 혼자서 하다보니 힘들고 더딘데다가 교수 혼자서 전공의가 했던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이제 곧 번 아웃 직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이제는 거의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물러설 기미없이 계속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이야기만 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고, 학생들도 기약 없는 휴학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전체 유급 직전에 있어 내년에 새로 들어올 신입생과 합해진다면 의과대학 교육은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이고, 졸업생이 없게 되면 공중 보건의나 군의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교수들의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20개의 의과대학 및 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해 3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직까지 대학병원 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래지 않아 대학병원이 무너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필자는 작년 11월부터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에서 의료계의 대표로 의정 협상단장을 맡아 정부에게 현재 붕괴되어 가고 있는 필수, 지역의료의 문제는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처벌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의대증원은 지금 해결책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하였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교육 역량을 감안하여 현재 해마다 증원하고 있는 3058명의 약 10% 정도인 350명 내외로 일단 증원을 더 해보고 점차 2년에 한 번씩 재평가하여 증원 규모를 재조정 해보자고도 비공식적으로 제안하였다. 그리고 의대증원 문제는 밤샘토론을 해서라도 의정 협의체 내에서 논의하여 결정하자고 누차 강조하였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일본과 영국도 의대증원을 하였지만 우리나라처럼 의대 정원 조정 과정에서 의사들의 대규모 사직이나 정부의 형사처벌 공언 등 험악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원 결정 과정에서 의사들을 정책 결정에 참여시키고 합리적인 요구사항이 있으면 수용하였으며, 의대 증원을 점진적으로 하여 늘어난 의대 정원을 가르칠 교육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증원을 하였고,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예산이 얼마나 들며,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를 국민과 의사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였기 때문이다.지금의 의대증원 문제는 수 십년 동안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문제점이 곪을대로 곪아 터져버린 것이다. 수 십년간 지속되던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결과가 좋지 않은 의료행위에 대해 과도하게 형사 처벌하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이러한 필수의료 붕괴사태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 문제점을 의대증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점이 결국 의사 수의 증원 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지도 정부와 의료계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의료인력 수급위원회가 있어 그곳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의료 인력을 결정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너무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정부와 의료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인력 수급 위원회를 결성하여 우리나라의료의 미래를 위하여 적정 의료 인력을 논의해야 한다.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정부와 의료계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기대한다.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연합외과 원장)
- · 인원산업(주), 담양 인재양성에 꾸준한 사랑
- · [무등칼럼] AI 정치인이 인간 정치인과 경쟁하게 된다면?
- · [강준만의 '易地思之'] '제왕적 정당 대표'의 귀환인가
- · [아침시평] 투자리딩방 사기를 당하는 이유
- 1광주시가 알려주는 '벚꽃 명당' 어디?..
- 2밤에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나이트 가든투어' 시범 운영..
- 3[3월 4주] 사랑방 추천! 이달의 분양정보..
- 4DN솔루션즈, SIMTOS 2024에서 최첨단 공작기계 홍보..
- 5회식 후 갑자기 사라진 남편···범인들의 정체는?..
- 6이정현 "식사 잘 못하는 ♥의사 남편, 도시락 2개 챙겨"..
- 7광주 2월 대형마트 중심 소비↑ 반면 건설수주 94%↓..
- 8조국, 한동훈 '정치 개 같이' 발언에 "한 마디로 조금 켕기는..
- 9초1 금쪽이 "6년째 외할머니와 살아···엄마는 '영상 통화'로..
- 10외도 의심 20대 젊은 아내 살해한 50대 남편 검거···구속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