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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목동 빗물 펌프장 참사' 관계자 9명 불구속 기소

입력 2021.05.04. 18:58 댓글 0개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양천구청 공무원 등 포함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목동 빗물펌프장’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노동부 등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2019년 8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현장 합동감식에 들어가고 있다. 2019.08.09.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지난 2019년 3명의 생명을 앗아간 서울 양천구 빗물펌프장 참사 원인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사고 발생 책임자들을 재판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김지연)는 지난달 초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관련자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시공사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감리업체 관계자들과 서울 양천구청 공무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7월31일 양천구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인 K씨와 같은 회사 미얀마 국적 직원은 사고 당일 오전 7시10분께 일상적인 시설 점검을 위해 펌프장 저류시설로 내려갔고, 현대건설 직원인 A씨는 비가 내리자 이들 2명의 근로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작업장소로 향했다가 함께 고립됐다. 결국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참사 이후에는 공사장 안전관리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문을 통제할 수 있는 시설 제어실에는 양천구청 공무원들이 상주하지 않고 통상 근무시간에만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된 게 대표적이다. 사고 당시 제어실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무원, 공사업체 관계자 등 총 38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관련자들을 같은해 11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결정적인 사고 원인과 관련, "시공사, 감리, 협력업체 등 관리자들이 (기상 상황 등 투입 가능 여부)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터널로 투입시킨 것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게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검찰도 장마철 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음에도 공사 작업을 취소하거나 노동자를 대피시키는 등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노동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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