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41주년 5·18 사적지, 기념의 방식 묻는다

입력 2021.05.03. 18:05 수정 2021.05.03. 20:03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이 가까워오고 있다. 41주년의 기념일 맞이는 안녕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5·18 사적지 안내는 오류투성이고 4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으로 선보인 상무대 5·18 영창은 부실투성이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적지 부실관리는 수년 동안 누적돼왔다는 점에서 광주 안의 5·18 기념 방식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41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본보 취재팀이 지난달 5·18 사적지 등을 점검한 결과 사적지 안내문에서 많은 비문과 오타가 발견됐다. 이들 오류는 설치 후 지금껏 운영돼온 것으로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5·18 사적지는 모두 29호가 있다. 시는 1998년 경 사적지 지정 후 안내 표지석을 설치했다. 2016년 오월길을 조성하면서 안내문을 추가했다. 다섯문장도 안되는 짧은 안내문이다. 이 얼굴로 수년동안 현장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을 만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5·18 40주년을 기념해 16억8천만여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복원한 5·18자유공원 기념사업도 부실투성이다. 시는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전시·체험공간을 표방하며 옛 상무대 영창, 군 법정, 헌병대 사무실 등을 복원했다. 허나 당시 상황과 역사적 의미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불과 준공 3개월여만에 전시모형 페인트는 벗겨지고 영상물 등 최소한의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조차 안되고 있다.

1980년, 이후 41년의 숨결이 묻어 있는 이들 공간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 비단 사적지, 국가 기념공간이어서뿐 아니다. 1980년이라는 시공간, 광주시민들의 지난 시간이 담긴 마음의 공간이라는 점에서다.

5·18은 국가폭력의 피해 당사자가 생존해 있지만 군 발포명령자 등 핵심 진실은 아직도 밝히지 못한, 현재진행형의 역사다. 그 역사적 흐름의 상징공간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마음이 이토록 부실하다는 것인가.

광주는 5·18 진실을 찾기 위해, 보편화를 위해 세계화·전국화를 모색해오고있다. 정작 광주안의 기념에는 너무 소홀했던 건 아닌지, 지금부터라도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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