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으로 찾은 '우리의 멋'
입력 2021.05.03. 12:15 댓글 0개보성군에는 전통 명품인 대마 사업을 활성화하고 자연 속 식물 자원인 염료를 활용하여 우리의 멋을 창출하는 보성 천연 염색 공예관이 있습니다.
보성 천연 염색 공예관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천연염색 숨"은 한국 전통 천연 염색을 보전 및 계승 발전시키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정신을 세계에 알려 우리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천연 염색과 한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연 염색 제품 판매와 천연 염색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염료인 쪽, 녹차, 감, 양파, 홍화 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며 전통미를 살린 고품질의 천연 염색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냅니다.
공예관에서는 재능 발견 체험교육 (천연염료 생산사업, 삼베, 모시, 면화 염색사업, 패션디자인, 패션 메이킹, 섬유 천연 염색) 등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귀농 귀촌인의 천연 염색을 기술 전수를 통해 천연 염색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보성 천연 염색 보존 및 계승 발전을 위해 천연염료 생산·가공 역량 강화 천연염료 규격 표준화 천연 염색 네트워크 구축 향토자원 개발사업 구축하고 있습니다. 천연 염색 전시, 패션쇼, 박람회든 천연 염색 관련 활동도 하며 천연 염색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운영시간 : 09:00 - 18:00
연중무휴 체험반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내셔서 전통 천연 염색 문화를 향유하고 천연 염색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쪽빛 옷 만들기를 비롯하여 손수건, 티셔츠, 에코백, 스카프 등 천연 염색 체험을 통해 힐링하고, 자연색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마침 쪽빛 스카프 염색을 하고 있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쪽빛 염색물에 한참을 주무르고 깨끗하게 헹구고 나서 말리는 과정입니다.
천연 염색 종류별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친환경적이고, 자연의 색감으로 마음에 휴식을 줍니다. 그리고 움직임이 편안하고 통기성이 좋아 늘 개운하게 피부에 닿습니다. 또한 항염 살균 효과도 있어서 건강에 도움도 됩니다.
염색하려고 준비해 놓은 천연염료들입니다.
쪽은 인디루빈 성분의 항균, 항염, 항암 작용을 통해 각종 피부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의 열감을 낮춰 화상 또는 상처 부위에 도움이 됩니다. 몸의 냄새를 잡아주는 소취 작용이 있습니다. 온도 균형을 맞추고 해충을 막아 여름철 피부 보호에 탁월합니다.
양파는 쿼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및 항염 자용으로 피부 감염 예방에 탁월합니다. 피부의 열감을 낮춰줌, 화상 또는 상처 부위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항염, 항균 작용은 세균 번식을 막아 피부를 보호합니다. 해독 작용으로 공기로 전염 가능한 질병을 막아줍니다.
감은 무기 성분과 구연산, 비타민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량 비율이 높은 비타민 A와 C는 탄력 넘치는 피부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건조하고 부스럼이 일어나는 피부에 도움을 줍니다.
홍화는 해충을 막아주는 성분이 있습니다.
자연에서 색을 얻는 보성 천연 염색 공예관 한 번쯤 들러서 천연 염색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겠죠?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가족끼리 모여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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