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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정세균 "민주화 성지 뛰어 넘어 산업화로"

입력 2021.05.03. 04:58 댓글 0개
달빛내륙철도 국가철도계획 반영 쟁취해야
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계속 유지될 것
대선 시대정신은 '코로나 상흔 회복하는 것
윤석열 대선 1년전 평가 큰 의미 없다
대통령 덕목 '위기극복·국민통합·미래비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광주를 방문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대담을 하고 있다. 2021.04.29 hgryu7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에서 호남이 갖는 의미에 대해 “호남은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광주학생항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는 데는 아무도 반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광주·전남도 민주화운동의 성지를 뛰어 넘어 산업화에도 뒤지지 않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철도망계획에 지역 현안인 광주와 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배제된 데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열심히 싸워서 챙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광주를 방문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호남과 광주·전남지역 현안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재임 시 만든 '광주 군공항이전 범정부협의체'가 퇴임 후 흐지부지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한 것 아닌가. 총리가 바뀌었으니까 없던 일로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 극복 후 남은 상흔을 미래지향적으로 회복하는 것”이라며 “일상의 회복부터 시작해 경제회복·공동체회복·국격회복·정치회복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회복이 이뤄질 때 대한민국이 한단계 도약할 발판이 만들어지고 정권 재창출의 의미도 살아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중요 덕목으로 정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를 잘 극복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와 화해하는 결단으로 통합과 포용을 이뤘고, IT산업과 벤처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했다”며 ‘위기극복·국민통합·미래비전’를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야당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백신 수급 우려에 대해선 “확보한 백신이 도합 9900만명분으로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3500만명의 세배, (인구)5000만명으로 보면 두배로 넉넉하게 확보했다”며 “차고도 넘치는 수준이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 전 총리는 최근 국민 지지도가 높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선)1년 전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인사 문제를 가지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한 측면도 있고, 그런 점들이 앞으로 평가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역대 어떤 검찰총장도 정치로 직행한 사람은 없다. 그만큼 중립성이 중요하다. 정치로 직행하려면 그전에 뭔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스스로 실물경제를 익힌 경제전문가로서 강점을 내세우며 고용 있는 성장, 균형 있는 성장, 혁신 주도 성장으로 나타나는 '질 좋은 성장론', 경제성장 원천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분수경제론', 중견기업이 강한 '항아리경제론’을 경제문제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손실보상제를 단일정책으로서 '정세균표' 정책으로 내세웠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중산층에게는 적정가격의 (질 좋은)아파트를, 주거빈곤층은 아주 저렴한 가격의 공공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들이 적극 협조해줬다. 중대본부장 출신으로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도 광주·전남이 넉넉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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