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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은행권이 바뀐다···유니폼 폐지하고, 호칭 파괴

입력 2021.05.01. 05:00 댓글 1개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필요
호칭 파괴 등 임직원 만족도 높아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은행권에 유니폼 폐지, 호칭 파괴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 빅테크와의 경쟁 등 빠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행원 유니폼을 유지했던 NH농협은행은 최근 근무복장 자율화 시행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유니폼을 없애고 근무복장을 자율화 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비즈니스 캐주얼 등을 선택해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이번 유니폼 폐지 결정은 지난달 농협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유니폼을 없애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자는 여론이 더 많아지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달 부터 근무복 자율화를 시행할 예정으로 초기 혼란 방지를 위해 여직원은 자율복과 유니폼을 혼용할 수 있다"며 "오는 9월30일 완전 폐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연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미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근무복장 자율화 이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 임원 직급 개편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임원을 부행장, 상무로 총칭하기로 했다. 기존에 있던 임원 직급체계에서 전무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무는 이달부터 부행장으로 불리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들끼리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고 보고체계를 간소화한 것처럼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본점을 중심으로 과장, 부장 등 직급 대신 영어식 이름을 부르는 제도 도입도 도입한 바 있다.

소통을 좀 더 자유롭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호칭 파괴 흐름도 은행권에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기존의 직급 대신 부서별로 원하는대로 구성원들의 호칭을 정해 부르기로 했다. 시행 3개월 차를 맞은 현재 임직원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편이다.

한 신한은행 직원은 "호칭 자율화는 수평적, 자율적,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변화"라며 "직급이 주는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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