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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광주형 일자리, 지역뉴딜 선도···전국 확산 노력할 것"

입력 2021.04.29. 17:52 댓글 0개
"창의적인 일자리 제시한다면 정부 적극 지원"
"조금씩 양보하면 기업도 해외 아닌 지역으로"
"청년 일자리 늘어나고 골목상권에는 활기가"
"상생형 일자리 노력 계속..다양한 시도 모색"
"청년들 일자리 없어서 지역 떠나…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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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후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함께 더 높이 도약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성공 전략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역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창의적인 일자리 사업을 제시해 준다면 정부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광주형 일자리는 줄어든 임금을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 후생 복지 비용으로 지원하는 상생형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광주지역 노·사·민·정은 4년 반 동안 노력 끝에 지난 2019년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 협약을 맺는데 이르게 됐으며, 이번에 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이라는 결과를 낳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당시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광주형 일자리 현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다시 방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이라며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 기념 행사'에서 박광태(오른쪽)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대화하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04.29. scchoo@newsis.com

그러면서 국내에서 23년 만에 처음 들어선 완성차 공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해서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합하면 해외로 향하던 기업의 발길을 되돌리고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특히 광주형 일자리로 창출되는 청년 고용과 간접 고용 효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에 대해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현재까지 채용된 385명의 직원 중 70% 이상이 광주와 전남의 20~30대 청년들이다. 내년에는 직원 수가 900명을 넘어서서 더 많은 취업 기회가 열리게 된다"면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커나갈 때 지역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완성차 1대에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연 7만대로 생산량을 늘리면 다양한 지역기업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면서 "900개의 직접 고용에 더해 1만1000개의 간접고용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침 우리나라가 글로벌 자동차 5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미래차 클러스터 육성과 연계해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지역균형 뉴딜 발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창의적인 상생형 일자리 발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모범이 돼 대한민국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밀양·대구·구미·횡성·군산·부산·신안까지 확산됐고, 총 51조원의 투자와 13만개의 고용 창출을 예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광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공장 가동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4.29. scchoo@newsis.com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이 전국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고, 그중 몇 곳은 올해 안에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의 정신은 지역균형 뉴딜로도 이어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주민의 이익 공유에서부터 행정구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광역 협력까지 다양한 시도가 모색되고 있다"면서,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과 함께 '동행', '상생', '희망'을 주제로 간담회 형식의 기념행사를 가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등도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광주형 일자리 공장 준공은 노·사와 지역이 어떻게 상생해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적 첫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뒤 이어진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까지 좋은 일자리는 회사로부터 받는 임금이 얼마냐, 급여 조건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그렇게 우리가 인식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여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회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거 또는 교통, 복지, 문화, 이런 서비스를 청년들을 위해서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제공해 줄 수 있다면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와 더해져서 좋은 일자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광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근로자와 대화를 한 후 박수치고 있다. 2021.04.29. scchoo@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역에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심지어는 아예 대학부터 수도권에서 나오기 위해서 수도권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부모 품을 떠나게 되면 그 뒤에는 설이나 추석에나 민족 대이동 끝에 비로소 가족들이 만나게 되는 이런 현실이 참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만 우리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고, 그래야만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길이 이렇게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광주에서 좋은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이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광주형 일자리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형 일자리에 지원되는 주거·교통·복지·문화 등에 대해 "수도권 못지않은 수준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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