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선진 집회시위 문화 정착은 이웃에 대한 배려부터

입력 2021.04.29. 10:24 수정 2021.04.29. 20:03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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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김종선 경장

최근 광주 도심 아파트 건설현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집회시위 명목으로 방송차를 활용한 노동가요 송출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무리 방음이 잘된 집이라도 이른 새벽부터 자신이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린다면 그것은 소음이 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주변 소음에 더욱 예민해지는 상황이다.

소음이란 시끄러워서 불쾌함을 느끼게 만드는 소리로 각자의 현재 상태나 주위 환경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 또한 제각각이다. 이는 개인의 주관적인 감각에 의한 것으로서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소리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집회에서 나오는 노동가요가 기준치 이하일지라도 인근 주민들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현장에 소음 담당 경찰과 대화경찰관을 배치함으로써 소음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2일부터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최고소음도 도입 및 심야 주거지역 등 집회소음 기준이 강화됐다.

이처럼 주거지역 인근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단속 기준이 강화되면서 경찰에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즉,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집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장과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의 말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 집회시위 소음으로 고통받는 주변 이웃에 대한 배려를 위해 이른 아침 노동가요 송출을 자제하고 노사 간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주민에게 공감 받는 선진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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