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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 수능 중요성 높아져···고2, 수시·정시 모두 대비해야"
입력 2021.04.29. 14:48 댓글 0개연대·서강대 등 지역균형전형 비중 유지
미충원 심화 전망…"추가모집까지 고려"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 주요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현 고2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 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9일 "(상위권 대학입시가) 정시모집으로 무게가 옮겨가면서 수능 전형을 통한 합격 기회가 커졌다"며 "주요대학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능 역시 철저히 대비하고 수시와 정시 대비 전략을 균형 있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7만6682명으로 2022학년도 대비 2.3%포인트 줄어든 22%다.
그러나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16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과 비율은 40%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인원이 1047명이었으나 2023학년도엔 1413명으로 376명을 늘렸다.
이 여파로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825명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제시한 대학이 많은 만큼 수능 공부를 끝까지 놓을 수 없게 됐다.
정시모집으로 서울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까지 학생부 공부도 철저히 챙겨야 한다. 서울대가 2023학년도에 정시모집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린 대신 교과이수내용과 교과학업 수행 등 교과평가 내용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비평준화 우수고교 학생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2022학년도 입시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한 건국대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2023학년도에도 유지되는 만큼 일반고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대학은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을 크게 늘렸다. 현행법에 따라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엔 최대 6번 지원할 수 있으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원서를 낼 수 없다.
수시모집 비중은 여전히 78%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중이 45.5%로 다수를 차지하며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67.7% 수준이다.
수능 영역별 선택과목도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다. 2022학년도 입시부터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만큼 국어와 수학영역에 선택과목이 도입되고, 탐구영역도 구분없이 2개 과목을 택할 수 있다.
다만 각 대학과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수능 선택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 한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이나 의대 등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 과목만 2개를 반영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수시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2023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미리 맞춤식 전략을 세워서 준비하면 그 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수험생 수는 줄어드는데 비해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모집인원 수가 전년 대비 2500여 명 늘어난 만큼 비수도권 대학의 미충원으로 인한 추가모집 선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2021학년도 추가모집 인원은 역대 최대인 2만6129명이었다. 인기가 높은 의대와 치대, 한의대에서도 추가모집이 이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23학년도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 '투트랙'(two track)'이 아닌 수시, 정시, 추가모집 세 트랙으로 입시구조를 인식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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