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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월 말라리아 유행철···"모기 물림 주의해야"

입력 2021.04.23. 09:21 댓글 0개
경기·강원북부 등 야외활동 삼가고 긴 옷 착용해야
"최근 초기 증상 가벼워져…코로나19 등과 유사해"
[세종=뉴시스]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는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행 시기인 5~10월 말라리아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감염에 주의해줄 것을 23일 당부했다.

오는 25일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열원충이 전파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이다. 현재까지 인체 감염이 보고된 건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다섯 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감염 초기에 발열과 권태감이 수일간 지속하다가 오한, 발열, 해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96.1%), 오한(77.4%), 발한(50.9%), 두통(46.2%)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상기도 감염이나 기침, 콧물, 복통, 오심 증상도 있었다.

휴전선과 인접한 인천,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에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열대열 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 방문객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26명, 동남아시아에서 입국한 3명에게서 열대열 말라리아가 보고됐다.

질병청은 현재 말라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례를 관리하고 복약 점검·완치 조사를 수행 중이다.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개 모기 밀도를 조사하고 환자 중심 집중 방제 등을 시행한다.

매년 전년도 환자 발생 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선정해 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모기 기피제 등을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 치료에 필요하지만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의약품을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전국 의료기관 10곳에 비축하고 있다. 이 의약품은 의료기관에서 요청할 경우 빠르게 제공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야외 취침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해외 위험지역을 방문하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한 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특히 초기 증상이 코로나19, 상기도 감염 증상과 비슷하고, 최근 미열, 오한 등 초기 증상이 가벼운 특징을 보인다. 이에 따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사람이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나면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국내외 말라리아 발생 지역과 예방수칙 등은 질병청 홈페이지(www.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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