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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라니냐로 아프간 식량안보 악화될 가능성 커 "

입력 2021.04.23. 07:05 댓글 0개
아프간 인구 4040만명의 3분의1이 기아선상
필요한 구호금 9%도 안 걷혀
[라슈카르가( 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남부 라슈카르가에서 지난 달 7일 폭발물 테러로 숨진 민간인 시신을 이불로 감싼 채 트렁크에 싣고 수송하는 차량. 폭탄 테러가 잦은 이 곳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등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전체 인구 4040만명 가운데 3분의 1이 식량불안에 놓여 있는 가운데 동태평양 해상에서 일어나는 라니냐 ( La Nina)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 은 "가뭄을 동반하는 라니냐 기후현상이 식량안보를 더 악화시킨다"며 가뜩이나 내전과 코로나19 사태, 폭증하는 실업률 등으로 극심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간의 1400만명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으로,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강수량이 크게 증가해 홍수가 일어나고, 페루와 칠레 지역에는 가뭄이 동반된다.

"유엔(UN)의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로 드러난 식량안보 분석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 가운데 420만명은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지금도 긴급 구호가 필요할 정도의 생명이 위협받는 기아선상에 놓여있다"고 OCHA는 밝혔다.

IPC 분류통계는 유엔식량농업기구( FAO)에서 운영하는 측정치이다.

특히 5세 이하 영유아들의 거의 절반은 2021년 이내에 극심한 영양실조에 빠질 수 있으며, 비가 올 경우엔 식량사정도 다소 호전될 수 있지만 가뭄의 피해와 전체적 악영향은 올 해 말이 되어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과 아프가니스탄 국내의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은 지금 당장 식량난에 시달리는 1840만명 가운데 1570만명에 대한 긴급 구호를 위해 13억 달러 (1조 4528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어온 돈은 그 9%인 1억1300만달러( 1262억 7750만 원)에 불과해 일부 구호기관들은 현장의 구호활동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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