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백운고가 지하차도 양방향 아닌 편도 논란

입력 2021.04.21. 17:05 수정 2021.04.21. 17:06 댓글 42개
한쪽만 뚫으면 다른 쪽 교통 체증 여전
백운동 로타리

광주시가 백운고가 철거로 인한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뚫을 계획인 지하차도가 양방향이 아닌 편도로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편도 지하차도는 한 쪽으로만 소통을 원활하게 할뿐 반대방향은 오히려 교통 체증이 현재 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광주지역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는 지역 의원실을 방문해 철거된 백운고가 지하에 지하차도를 뚫는 '대남대로 선형개량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대남대로 선형개랑 공사'는 남광주농협에서 주월사거리까지 지하차도를 뚫는 사업이다. 그런데 시는 지하차도를 양방향이 아닌 편도로 건설할 계획이다. 남광주농협에서 주월사거리까지는 지하차도가 뚫리고, 반대편인 주월사거리에서 남광주농협까지는 기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지하차도가 개통된 구간은 소통이 원활하겠지만, 반대 차선은 교통 체증이 심해져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하차도를 편도로 건설하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편도 지하차도에 대해 의아해 했다.

이 관계자는 "교통신호 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몰라도 한쪽은 소통이 원활하고, 반대쪽이 막히면 그건 선형개랑 사업 효과가 반감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작할 때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더 확보해서라도 교층 체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백운광장에서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중인데, 양방향으로 지하차도를 뚫을 경우 도시철도 공사 구간과 겹치는 곳이 발생해 편도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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