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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출격 앞둔 김광현 "팬들 앞에서 투구 설레···타격 기대"
입력 2021.04.17. 11:19 댓글 0개"빨리 등판해 보여주고 싶었다…효율적 투구 할 것"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다소 늦어진 2021시즌 첫 등판을 앞둔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투구를 하는데다 올해부터는 타석에도 들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 첫 등판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18일 오전 5시5분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0%까지 관중이 입장하지 못하지만, 관중이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관중 앞에서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데뷔 첫 해 8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른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 김광현은 팬들 앞에서 투구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자명단에 있는 기간에 홈경기를 야구장에서 직접 지켜봤다는 김광현은 "9회까지 경기를 지켜봤는데 확실히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7이닝 더블헤더도 없고, 팬들도 있으니 정식 시즌이라는 느낌이 들더라"며 "지난해보다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기대하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올해부터 선발 등판할 때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투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내셔널리그는 예전처럼 지명타자 제도 없이 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은 "타석에 서는 것도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다. 18일 필라델피아 선발이 왼손 투수(맷 무어)라는데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주자가 없다면 자신있게 배트를 휘두르겠다"고 다짐했다.
'홈런을 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너무 못 쳐서 타격 훈련을 할 때 내야만 벗어나도 동료들이 잘 친다고 박수를 쳐 준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 탓이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다. 지난달 초 허리에 통증을 느낀 김광현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통증에서 나아져 3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 필요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
세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착실히 투구수를 늘린 김광현은 지난 12일에는 90개의 공을 뿌리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김광현은 "기존 선발들이 3경기씩 등판한 것 같은데, 내가 빠져있었던 만큼 이닝을 챙겨가고 싶다"며 "효율적인 투구를 통해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KBO리그에서도 선발이 6이닝을 던져줘야한다는 것이 자리잡혔다. 긴 시즌을 치르려면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며 "메이저리그는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이동거리도 길어 선발 투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만의 노하우를 발휘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시즌 시작이 늦어진 만큼 김광현의 각오는 더 단단하다.
김광현은 "부상자명단에 있는 동안 빨리 준비를 하고 등판해 마운드 위에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효율적인 투구를 다짐했다.
한편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김광현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가족들이 미국에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광현은 "시간이 지나 백신을 맞는 사람이 늘어나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여름방학 때는 가족들이 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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