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대표작부터 HBO 대표 수사극까지
입력 2021.04.17. 07: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 감독의 영화를 왓챠에서 감상해보자. 기존 서비스작에 더해 이번 주 '인생', '홍등', '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를 새로 공개해 더욱 풍부해진 필모그래피를 제공한다.
HBO 대표 수사극으로 꼽히는 미드 '트루 디텍티브'와 SF 대표 블록버스터 '맨 인 블랙'의 네 번째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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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장예모 감독의 전체 작품 가운데서도 파란만장했던 중국의 근현대사와 이로 인해 휘둘리는 개인의 삶을 가장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푸궤이(갈우)는 도박에 빠져 재산을 전부 날리게 되고, 결국 노점상을 하며 아내 지아전(공리)와 근근이 살아간다.
푸궤이는 국공내전이 벌어진 1940년대에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위문 공연을 하며 목숨을 부지하는 한편,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엔 그림자 연극으로 인해 반동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는 등 40여 년에 걸쳐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살아간다.
위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4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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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
열아홉 살의 어린 송련(공리)은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라는 계모의 강요로 인해 부자인 진대감의 넷째 부인이 된다. 이 가문에는 진대감과 하룻밤을 보낼 부인의 방 앞에 홍등을 밝히는 가풍이 있는데, 이로 인해 매일 밤 홍등의 점화 여부가 네 부인에게는 권력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부인들 사이에서 송련은 자신도 모르게 임신했다고 거짓말한다.
1920년대 진대감의 고택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축첩 제도와 남아선호 등 중국 사회에 만연했던 폐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차가운 회색빛의 고택과 그곳을 비추는 붉은 빛의 홍등이 대비되면서 만들어지는 감각적인 미장센 역시 일품이다.
제4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제4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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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수밭
장예모 감독의 첫 연출작인 동시에, 그의 페르소나인 공리의 데뷔작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홉 번째 딸인 18살의 추알(공리)은 50살 넘도록 독신인 양조장 주인에게 시집가게 된다. 신랑집으로 향하던 추알은 흔들리는 가마의 문틈으로 가마꾼인 유이찬아오(강문)의 뒷모습을 보며 흥분을 느끼고, 둘은 며칠 뒤 붉은 수수밭에서 뜨겁게 맺어진다.
추알은 남편이 죽고 난 뒤 유이찬아오와 함께 양조장을 꾸려나가지만, 9년 뒤 일본군이 침략하면서 마을의 평화는 깨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생명력을 붉은 수수밭에 빗대어 강렬한 영상미를 선사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장예모 감독은 첫 연출작인 이 작품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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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디텍티브 시즌 3
기존 서비스작인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2에 더해 2019년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트루 디텍티브 시즌 3'을 새로 공개한다.
1980년 아칸소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남매인 윌과 줄리가 실종되고, 형사 웨인(마허샬라 알리)와 롤랜드(스티븐 도프)는 범인을 검거한 뒤 두 아이가 살해되었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한다. 그러나 10년 뒤 발생한 강도 사건에서 줄리의 지문이 발견되면서 두 형사는 재수사에 착수한다.
영화 '문라이트'와 '그린 북'으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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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의 케미스트리를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지구를 위협해온 외계인을 감시하는 일급 국가기밀 조직 MIB 본부에 신입 요원 에이전트 M(테사 톰슨)이 들어온다. 에이전트 M은 에이스 요원인 에이전트 H(크리스 헴스워스)와 팀을 이루게 되고, 곧 MIB 내부 스파이를 찾아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SF 대표 블록버스터 '맨 인 블랙'의 네 번째 시리즈로, 스케일 넘치는 액션과 위트 있는 연출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손발을 맞췄던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와 '발키리' 테사 톰슨이 MIB 듀오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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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시즌 1, 2
막장 리얼리티쇼를 다룬 블랙 코미디 드라마 '언리얼' 시즌 1, 2이 왓챠에 새로 공개되면서 '언리얼' 전 시즌(1~4)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주인공 레이첼(쉬리 애플비)은 최고의 신랑감을 두고 여러 여성이 경쟁하는 리얼리티 쇼 '에버래스팅'의 프로듀서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등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레이첼은 상사이자 책임 프로듀서인 퀸(콘스탄스 짐머)의 요구에 따라 참가자들의 단점을 부각해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내고, 막장으로 치닫는 리얼리티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프로그램 제작 현장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를 치밀하게 포착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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