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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4타점 펄펄' 이창진 "단순하게 공만보려 했다"
입력 2021.04.16. 23:09 댓글 0개[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0)이 불꽃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KIA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1-6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SSG가 선발 투수 아티 르위키의 조기 강판으로 2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KIA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로 10점을 올린 KIA 타선은 이날도 뜨거운 화력을 과시하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것은 이창진이었다. 이창진은 2루타 두 방을 때려내는 등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모든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1회말 추신수에 투런포를 헌납해 0-2로 끌려가던 KIA가 2회초 동점을 만드는데 앞장선 것이 이창진이었다.
KIA는 2회초 최형우의 볼넷과 김민식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창진은 좌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날렸고, SSG 좌익수 고종욱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사이 2루까지 나아갔다.
이창진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으로 2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KIA는 조영우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민식이 득점해 2-2로 균형을 맞췄다.
2-2의 균형을 깬 것도 이창진의 적시타였다.
이창진은 4회초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KIA에 3-2 리드를 안겼다. 이창진의 장타로 기세를 끌어올린 KIA는 나주환의 희생플라이와 박찬호의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그는 5-4로 쫓긴 KIA가 6회 2점을 올리며 달아나는데도 힘을 더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줬고, 이는 나주환의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창진은 이후 최원준의 적시타 때 득점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8회에도 좌전 안타를 날렸던 이창진의 방망이는 9회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창진은 KIA가 이우성, 김민식의 적시타로 9-5까지 달아난 9회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KIA에 쐐기점을 선사했다.
경기 후 이창진은 "오늘 경기를 비롯해 최근 복잡한 수 싸움이나 타격폼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공만 보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유리한 카운트에서 자신있게 치려하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콘택트 위주로 가져갔다"며 "이런 것이 4안타를 만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호령과 중견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이창진은 "더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숙소에서 늦게 출발해 경기 전 팀 훈련을 평소보다 짧게 진행했는데, 타자들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면서 "전날에 이어 오늘도 타선이 기회를 잘 살려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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