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영세자영업자 "벼랑 끝 위기"···"어서 정상화됐으면"

입력 2021.04.16. 16:37 수정 2021.04.16. 16:37 댓글 3개
백신 접종 본격화…지역 경제 영향은
5. 소상공인·끝
코로나 장기화에 매출 급감
46.6% 폐업 고려…빚만 늘어

자영업자들의 폐업으로 황량해진 밤거리. 뉴시스

"살다살다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입니다. 하루하루 정말 악착같이 버티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으니 어서 빨리 정상화되길 바랄 뿐입니다."

풍암지구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최모(65)씨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장기화된 코로나에 매출이 70% 이상 줄어 울상이다.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을 때는 정말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생각을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나마 가족들이 일손을 도와 인건비 등에 대한 부담이 없어 어려워도 버티자는 생각에 겨우 버티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씨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같은 영세 상인들은 코로나에 정말 죽을 지경이다. 오히려 빚만 늘었다"며 "그마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으니 어서 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장기화된 코로나에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자본력이 열악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 재난지원금이 지원됐지만 그동안 입은 피해액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 오히려 빚인 대출액만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실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등으로 인한 악재로 국내 소상공인 70.8%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줄었다. 이들의 매출 감소율은 평균 37.4%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자본력이 열악한 영세 소상공인 대부분이 매출 하락 등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로나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 1년 자영업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조사 대상인 자영업자 1천545명 중 46.6%는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자영업자 89.8%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제한·금지 등의 조치로 매출 급락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빚도 늘어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8조5천5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 급증했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데 이어 지역내 소비·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광주·전남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희망을 걸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2월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서 소상공인 3월 전망지수는 75로 전월대비 12.2포인트 올랐다. 체감지수도 43.8로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장기화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자금난 등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진공 관계자는 "최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악화될대로 악화된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긍정적인 전망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영세 자영업자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경제일반 주요뉴스
댓글3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