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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신감 보이는 북한, 국경 개방 가능성은
입력 2021.04.14. 19:06 댓글 0개방역 자신 평가…북중 국경 개방은 아직
곳곳 봉쇄 완화 관측…물품 수송 등 전망
정부·민간, 동향 등 고려 지원 대비 진행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최근 각종 대면 행사를 전개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북중 국경 개방 가능성을 기대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는 김일성 생일 태양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권력 세습 9년 관련 행사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주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체육, 공연 등 행사 내용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권력 세습 9년 경축 분위기를 전하면서 "중앙의 예술선전대들과 평양시 안의 기동예술 선동대, 예술소조들은 11일에 이어 13일에도 수도의 곳곳에 또다시 야외 공연 무대를 펼쳤다"고 했다.
또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 함경남도를 비롯한 각지에서도 경축공연들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태양절 109주기와 관련해 13일 직업총동맹(직총) 중앙노동자 예술선전대 공연, 중앙사진전람회 소식 등을 전했다. 앞서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예술선전대 공연과 체육대회, 예술·영화 관련 행사도 언급됐다.
지난해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태양절 등 주요 기념일 관련 대면 행사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보고대회, 근로단체 축하모임은 물론 김 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 동향도 전해지지 않았다.
반면 올해 국내 행사의 경우에는 대부분 예년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6~8일 열린 당 6차 세포비서대회를 대규모 대면 행사 등을 마스크 없이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올해는 2019년 이전 규모를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적 필요로 하는 행사를 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방역 상황 관리, 자신감 등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뤄진 북중 국경 봉쇄 완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면 행사 등을 통해 감지되는 북한 측 방역 자신감 등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다만 구체적인 개방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봉쇄 완화 관측은 다양한 경로로 제기되고 있다. 신 압록강대교 운영 가능성 등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물류 이동을 시작으로 점차 인적 교류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방향의 전망 등이 존재한다.
일례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단둥시 정부가 신압록강대교 개통 관련 프로젝트 입찰 요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뤼차오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센터 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대교 개통과 연관해) 중국 측은 이미 준비가 다 됐고, 북측도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외 한 소식통은 "태양절 이후 화물열차 이동 등 물류 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봄을 맞아 화학비료, 농약 등 품목의 북한 수송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있다고 전해진다.
통일부는 북중 국경 동향을 지켜보면서 인도 지원 재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등 방역, 보건 문제와 환경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쌀, 비료 등 민생 협력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언급된다.
국경 동향에 따른 국내 대북 지원 민간단체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민간단체들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에 물자 반출 승인 등을 요청해 왔다.
아울러 정부는 국경 상황 개선 시 규모 있는 지원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간 협력에 대해 기금 확대 등 지원 토대를 마련하고, 상황을 종합 판단하면서 지원 재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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