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광주자치경찰위, 여성·인권 등 시대정신 부응해야

입력 2021.04.13. 16:26 수정 2021.04.13. 20:14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자치경찰위원회 위원구성에 지역사회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다양성'을 천명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자치경찰위 구성에 '여성·인권·직군' 등 다양성을 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로 시행되는 자치경찰제는 여성이나 아동, 청소년, 교통 등 시민일상과 직결되는 부문의 사법업무를 관장한다. 특히 아동학대나 청소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의식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민 일상과 밀착된 분야라는 점에서 광주시의 이같은 구성 원칙은 매우 시의 적절하고 중요하다.

광주시는 자치경찰제의 7월 전국 시행에 앞서 5월10일부터 6월30일까지 한달 여 남짓 시범운영한다.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자치경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자치경찰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과 치안에 대한 이해도,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다양한' 인사들을 참여시킨다는 방안이다.

자치경찰위는 광주시장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자치경찰 컨트롤 타워라는 점에서 구성인사들의 면면이 매우 중요하다. 위원회는 자치경찰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자치경찰 사무 등을 경찰청과 협의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된다.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의 유기적 연계, 타 지자체와 균형 등, 전문성과 인권의식, 정무적 감각 등을 요구받는 기구다.

위원회는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정무직 2급 상당으로 시장이 임명하고 상임위원은 위원장 제청으로 정무직 3급 상당으로 임명한다. 5명 위원은 비상근이다. 지금까지 위원장을 뺀 6명의 위원이 추천됐다. 직업군은 변호사·전직 교수·경찰·언론인으로 다양하다. 향후 이용섭 시장이 위원장을 선임하면 광주자치경찰위의 인적구성이 마무리된다.

'다양성'을 내건 광주시의 자치경찰 인선 구성 방침을 환영한다. 위원들 면면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특히 상근을 하게 될 위원장의 성인지감수성이나 인권의식이 달라진 시대정신을 담보하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이는 중립성이나 전문성 못지않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조만간 출범할 광주자치경찰위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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