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금이 창업기회?" 빈상가 느니 임대료도 내려

입력 2021.04.13. 17:10 수정 2021.04.14. 08:57 댓글 2개
중대형·소규모 공실률↑
금남·충장 공실률 23.2%
금남·충장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 <자료: 한국부동산원>

지난해 광주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이 늘고 매물이 증가함에 따라 상가 임대료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5.1%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4분기(12.5%)와 비교하면 2.6%p 늘어난 셈이다. 소규모 상가 역시 2019년 4분기 2.4%에서 3.9%p 증가한 6.3%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금남·충장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3.2%에 달했고, 전남대·용봉동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1.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p·6.8%p 증가했다.

빈상가가 늘면서 매물 역시 증가했다. 광주지역 부동산 전문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평균 150㎡ 이상 상가 매물건수는 3564건으로 전년 동기(3258건) 대비 9.4% 증가했다.

매물이 증가함에 따라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광주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전년 4분기 대비 0.5% 하락해 ㎡당 2만950원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임대료는 ㎡당 1만6230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주요 상권인 금남·충장로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2019년 4분기 3만50원이던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 2만8020원으로 2030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남대·용봉동 소규모 상가 역시 2만1760원이던 임대료가 2만1460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인한 폐업 증가 등으로 상가 공실이 늘면서 매물은 증가하고 임대료는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강도 높은 방역지침 시행, 비대면 거래 확산 등이 상가 공실에 영향을 끼쳤다"며 "매출 타격으로 인한 임차인의 폐점이 늘면서 상가 공실이 2019년보다 늘면서 매물이 증가해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