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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도약 원년 삼을까···키 쥔 송현석 대표

입력 2021.04.13. 06:00 댓글 0개
송현석 대표, 급식부문 정상화 및 HMR·노브랜드 버거 사업 확대 중책 맡아
푸드 콘텐츠 &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 비전 아래 다양한 영역 차별화 추진
[서울=뉴시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의 모습(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년만에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 신세계푸드가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키는 송현석 대표가 쥐고 있다. 송 대표는 주력 사업인 급식 부문을 정상화시키는 한편 가정간편식(HMR)과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 사업 확대라는 중책을 맡았다.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송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푸드 대표로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를 대표로 승진시켰다. 사상 처음으로 외부 출신을 수장으로 앉혔다.

송 대표는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 상무로 이직하기 전까지 맥도날드 마케팅 팀장, 피자헛 코리아 마케팅 총괄이사,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외부 인사로 분류되는 송 대표를 선택한 이유는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 버거 사업을 확대해달라는 그룹 차원의 주문으로 볼 수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8월 론칭한 외식 프랜차이즈다. 이 브랜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시중 햄버거보다 20% 가량 저렴하면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7월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선 뒤 3개월만인 10월 50호점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약 8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송 대표는 먼저 가맹점 확대를 위한 행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점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이에 비례해 로열티 금액 확대와 제조 공장 가동률 상승(패티, 햄버거빵, 양상추 등 공급)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수가 100개를 채울 경우 로열티 등으로 인해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이 80억~100억원 가량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꾸준히 늘고 있는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도 전개키로 했다. 노브랜드 버거 배달 서비스 매장을 올해 상반기까지 전 매장으로 확대·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R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2016년 론칭한 올반 등을 앞세운다. 올반은 안주류와 간식류를 비롯해 소포장 육류, 중화요리, 옛날통닭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송 대표는 HMR 및 밀키트 제조 라인 확대를 기반으로 외식 및 베이커리 사업 간 시너지를 시현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규모가 줄어든 급식 부분을 정상화하고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단체 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아워홈(LG 친족 기업)·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5개사가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가 그동안 삼성그룹에서 확보해왔던 안정적인 일감이 개방될 경우 송 대표의 수완에 따라 신세계푸드에 새로운 일감 확보는 물론 실적 상승도 가능할 수도 있다.

송 대표는 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취임 후 직원들에게 신세계푸드가 식품기업이 아닌 푸드 콘텐츠 및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송 대표는 지난해 말 이마트와의 상표권 이전 합의를 통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 '제이릴라'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왔다.

향후 푸드 콘텐츠 &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라는 비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제이릴라를 활용하면서 기존에 펼쳐왔던 식품 제조, 외식 서비스 사업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부 회복과 더불어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가맹점이 증가하면 상품공급 매출 증가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2년만에 단일 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급식·식품유통·매입물류 부문은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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