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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폭동' 위덕대 교수···대국민 사과

입력 2021.04.12. 13:24 댓글 9개
위덕대 박훈탁 교수 사과 영상 캡처.

[경주=뉴시스] 강진구 기자 = '518민주화운동은 폭동'이라 강의했던 경북 경주의 위덕대학교 박훈탁 교수가 12일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해명과 이유도 상처받은 많은 국민과 5·18유가족과 관계자, 대학 구성원들의 분노와 아픔, 슬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다른 견해와 저의 학문적 입장을 소개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학문적 내실을 다지고 성찰하고자 모든 대외적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적 성찰과 학문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다시 한번 이번 일로 깊은 마음의 분노와 아픔과 상처를 받으신 대한민국 국민과 5.18유가족과 관계자, 위덕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위덕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사과문을 영상으로 촬영해 관련된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총학생회 유튜브와 SNS에 게시했다.

앞서 이 대학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는 최근 열린 ‘사회적 이슈와 인권’이라는 과목의 4주차 2교시 비대면 수업에서 사전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며 “지난 1980년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돼 20사단이 광주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의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며 "광주 폭도들이 광주 교도소를 다섯 차례나 습격했는데 이게 민주화운동이냐"고 강의했다.

이어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한 200명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고 죽었다"며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고 폭도들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으로 '폭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18에 북한군이 투입되었다는 지만원씨의 왜곡된 주장을 들어 북한군이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두환이 광주를 진압한 것은 정권을 방어한 것이 되고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아 내란목적 살인으로 재판을 받은 것은 무죄"라고 옹호했다.

박 교수는 "'광주사태의 진실에 대해 입을 틀어 막아 버리겠다는 것이 ‘5.18 가짜 뉴스 특별법’"이라며 "'5.18 왜곡 처벌법'이 과연 학문의 자유와 사전 검열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중간고사 과제물로 내겠다"고 수업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위덕대학교와 총학생회, 박 교수에게 항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학교를 폭파시키겠다'거나 '박 교수를 당장 파면하라', '총장을 바꿔라'라는 항의성 전화와 문자,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위덕대학교는 총장 주재로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비상 회의를 열어 교무처장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해 당일 수업 중지 조치했다.

위덕대학교는 "박 교수 강의는 대학과 상관없는 개인의 학문적 자유에 따른 것으로 사고경위를 떠나 광주지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구한다"며 "박 교수는 추후 학칙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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