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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골" 전북, 인천 대파하며 선두 굳건히···백승호 데뷔

입력 2021.04.11. 20:56 댓글 0개
'김인성 극장골' 10명 뛴 울산, 최하위 수원FC에 1-0 승리
제주 남기일 감독, 100승 달성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수원=뉴시스] 박지혁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대파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북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한교원과 이승기의 동반 멀티골 등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3연승과 함께 개막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7승2무 승점 23)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울산 현대(승점 20)와의 승점 차는 3이다.

한교원과 이승기는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2골씩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기는 도움도 1개 추가했다. 김보경은 도움 2개를 올려 도움부문(5개) 선두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K리그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과거 유스 시절 지원금 문제로 구설에 오른 백승호(전북)은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4분 최영준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는 감각적인 트래핑과 패스로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출신 핵심 미드필더 쿠니모토 역시 후반에 교체 투입되며 부상에서 복귀했다.

전북은 0-0으로 팽팽한 전반 41분 한교원이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김보경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깼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백승호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3분 만에 이승기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두 번째 골 역시 김보경의 도움에서 시작됐다.

전북은 후반 15분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고, 한교원이 후반 22분 승리를 자축하는 골을 기록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백승호, 쿠니모토, 구스타보 등을 교체 투입하며 다양한 조합을 점검했다.

구스타보는 후반 추가시간 바로우의 골을 도우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울산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수비수 김태현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인성의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2위 울산은 6승2무1패(승점 20)로 전북과 양강 체제를 이어갔다.

지난 4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던 수원FC(승점 6)는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극장골을 넣은 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포옹하는 김인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수원FC가 전반 19분 이영준, 전정호를 빼고 양동현, 정충근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변수사 생겼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한 불투이스 대신 선발로 나선 수비수 김태현이 전반 39분 수원FC 라스와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써 퇴장을 당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미드필더 김성준을 불러들이고 원두재를 내보내 수비를 보강했다.

균형이 깨지지 않자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FC는 김건웅이 나갔고, 울산은 이동준이 들어갔다.

수적 열세로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27분 김인성, 윤빛가람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FC도 곧바로 김승준을 내보내며 득점을 노렸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울산 김인성이 결승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찬스에서 이동준의 패스를 바코가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김인성이 차 넣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민규의 멀티골로 수원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가 멀티골로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5경기 무승(4무1패)에서 탈출한 제주는 시즌 2승째를 추가하며 승점 12점(8득점)으로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또 남기일 감독은 이날 승리로 지도자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반면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부진에 빠진 수원(승점 12)은 6위에 머물렀다.

수원이 전반 12분 코너킥 이후 세컨볼 찬스에서 최정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위기의 제주를 구한 건 주민규였다. 후반 33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주심이 VAR 심판과 교신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으나, 득점이 인정됐다. 최근 3경기 연속득점이자 시즌 4호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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