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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사랑상품권 201억 원, 1분기 골목상권 활성화 기여

입력 2021.04.09. 14:58 댓글 0개
창립 53주년 맞은 포스코, 임직원 등 1만5000여명에 상품권 배부
광양시, 작년 2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이어 올해도 지원금 '준비'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26일 전남 광양시청에서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약정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광양제철소 제공) 2021.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의 지역화페인 '광양사랑상품권'이 1분기동안 201억 원 규모로 판매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창립 53주년을 맞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협력사협회가 지역상생을 위해 지난 3월 구매약정한 78억5000만 원과 농어민 공익수당 45억 원, 10% 할인판매 등으로 1분기 광양사랑상품권 판매가 급증했다.

포스코가 광양제처소 6870명, 협력사협회 회원사 8832명 등 1만5702명의 직원에게 지급한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4월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리면서 코로나19로 숨죽이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급한 4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까지 더해져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고통을 호소하던 지역 소상인들도 상품권이 풀리면서 분주한 가게운영을 하고 있으나, 일시적 현상에 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광양시는 지난 1월 27일부터 상품권 판매점을 2곳에서 지역 내 농협본점과 지점 등 27개소로 확대했다. 판매망을 넓혀 더 많은 시민이 상품권과 쉽게 만날 수 있고, 지역경제 활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광양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최고액인 743억 원을 포함해 작년까지 977억여 원 상당을 발행했다. 2019년 7월부터 10% 할인 판매했으며 올해는 170억 원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판매 추이를 봤을 때, 올해 할인 예정 판매액은 5월 중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한 상인은 "작년부터 장사가 어려웠는데, 포스코에서 푼 광양사랑상품권으로 매출이 부쩍 늘었다"며 "일 년 내내 이런 날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크지만, 시민들이 대형 유통점보다 작은 가게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찾아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대환 소상공인연합회 광양시지부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포스코의 협조로 지역경제가 모처럼 활력을 찾을 것 같다"며 "포스코 임직원과 상품권을 구매한 시민들이 대형마트보다는 좀 더 어려운 곳을 찾아 착한 소비를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화엽 광양시 지역경제과장은 "광양사랑상품권이 특정 소비처보다 골고루 사용되길 바라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위해 지역 곳곳을 눈여겨보며 상품권을 소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작년 전 시민 재난지원금 20만 원 지원에 이어 올해 하반기 중 또 다시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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