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해남사랑상품권' 질주 올해도 계속된다

입력 2021.03.30. 11:24 수정 2021.03.30. 14:06 댓글 0개
1분기 500억원 판매 돌파
올 1천400억 목표 향해 순항중
정책발행·구매릴레이 '한 몫'
해남사랑상품권의 1분기 판매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해남사랑상품권 카드형 출시 기념사진. 왼쪽부터 김병덕 해남군의회 의장, 명현관 해남군수, 김상보 NH농협은행해남군지부장. 해남군 제공

지역화폐 성공사례로 꼽히는 '해남사랑상품권'의 거침없는 질주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분기 판매액이 5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목표액 1천400억원을 향해 순항중이다.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해남사랑상품권 판매금액은 500억 9천500만원으로 이가운데 지류판매는 477억 900만원, 카드형은 23억8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판매 후 현금으로 돌아오는 환전률도 67%로, 전년에 비해 7% 가량 증가하는 등 순환율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군은 올해 전남도내 최대 금액인 1천4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으로, 지역상품권을 경기 활성화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도비 108억원을 확보해 10% 특별할인 판매, 구매고객 감사이벤트 등을 실시, 군민 혜택을 최대로 늘리면서 상품권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함께 군의 분야별 정책과 연계한 정책 발행분도 적극 발굴해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 해남군은 해남형 재난지원금을 통해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해남사랑상품권 총 65억원을 지급했으며, 농어민 공익수당 90억원, 공직자 복지포인트 13억원 등도 상품권으로 지급됐다. 또 관광객입장료 환급, 전입장려금과 각종 평가 시상금·포상금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62건의 사업에서 200억원 가량의 정책발행을 추진중이다. 올해 1분기 정책 발행은 169억 2천400만원을 기록했다.

3년째 지속하고 있는 구매릴레이 운동도 한 몫을 했다.

구매릴레이 운동은 기관·단체에서 운영에 필요한 물품 등을 구입하거나 각종 수당 등 임금 이외의 대가로 지급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200여 곳에서 36억 원을 구매했다.

해남군은 규모가 커진 상품권이 부정유통 없이 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담직원이 날마다 전산프로그램 모니터링 실시와 이상 형태 발견 시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부정유통 사례 31건을 적발하고, 13건은 가맹점 등록을 취소했으며, 올해도 3월말까지 읍면과 합동으로 부정유통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카드형 상품권을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수수료 부담이 없는 모발일 상품권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해남미소, 해남투어페스의 상품권 연계 결제시스템 구축도 준비중이다.

해남군은 지난해 전남 최대 규묘인 1천200억원 발행, 1천154억원 최대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해남사랑상품권 운영이 지난해보다 더욱 빠르게 판매되고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부정유통 없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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