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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후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피해 민감도 높아져"

입력 2021.03.22. 10:54 댓글 0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3주년 행사서 발표
피해 비율, 2017년 46.1%→2020년 58.3%로 증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투'(나도 고발한다) 운동 이후 영화계에서도 성희롱·성폭력 피해의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22일 개소 3주년 기념행사에서 '2019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실태조사다. 영화계의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인식 및 조직 문화, 피해 경험과 성희롱 예방교육의 효과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를 점검하고, 미투 운동 이후 영화계의 변화를 파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계 종사 기간 동안 성희롱·성폭력 피해 비율이 2017년 46.1%에서 2020년 58.3%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미투 운동 이후에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인지하는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피해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희롱 예방교육 비율은 2017년 48.3%에서 2020년 75.9%로 뛰었고,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부정적 전망은 2017년 76.0%에서 2020년 46.5%로 낮아졌다.

책임연구자인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는 결과 발표를 통해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내놓고,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 성희롱 예방교육 효과성 제고, 든든과 같은 영화계 성평등 정책 기구의 확대 및 개편 등에 대해 제언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네이버 V LIVE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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