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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도시 목포시, 역사공간 보존·활용에 속도낸다

입력 2021.03.19. 11:22 댓글 0개
재생활성화 사업 본격화…건축자산 보수·정비 등 추진
[목포=뉴시스]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진=목포시 제공) 2021.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만호·유달동 일대 11만4000여㎡로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점 단위가 아닌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재(제718호)로 지정됐다.

이 곳은 조선시대 목포진부터 근대의 관공서, 주거, 상업시설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구)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 1관)과 구)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근대역사관 2관) 등 목포의 근대를 엿볼 수 있다.

또 노동운동과 소작쟁의, 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당시 민중의 저항이 펼쳐진 공간으로 3대항 6대 도시였던 과거 목포의 역사가 응축돼 있어 '지붕없는 근대역사박물관'으로도 불린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19일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목포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면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은 목포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높이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시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건축자산을 보수·정비하고, 이를 역사문화공간을 재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된다.

시는 사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근대문화자산 아카이브 구축 용역과 근대건축자산 정밀실측 용역을 실시 중이다.

기록화한 데이터베이스를 다각도로 스토리텔링해 목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근대역사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올해 안에 국·도 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안) 수립 용역과 홍보 등 실용적인 종합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제도적·행정적 장치 뿐만 아니라 근대역사문화자산의 실질적인 활용방안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시는 근대건축자산 전수조사와 문화재청 및 자문위원회 협의를 통해 현재까지 공간 내 공적 활용 가능한 건축물 총 10채를 매입 완료했다.

호남 최초 민족계 은행으로서의 상징성을 지닌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등록문화재 제29호)'과 근대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 '구 갑자옥 모자점', 1950년대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해안로의 '구 대광전자 2층 상가건물' 등이 대표적이다.

김 시장은 “문화재 보수, 경관 정비, 공간 활용 등 사업 추진에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면서 "목포를 근대역사도시 조성사업의 국내 제일 성공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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