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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여순사건특별법 3월 국회 통과 가능하다"

입력 2021.03.18. 11:43 댓글 0개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여순사건위령비 참배
"73년 지났으면 화해와 상생으로 갈 때가 됐다. 반드시 청산하자"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전남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한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방문해 희생자 넋을 기리며 분향하고있다. 2021.03.18.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3월 임시국회에서 여순사건특별법이 처리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참배하고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추진 중인 여순사건 특별법의 3월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여순사건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소병철 의원, 법안을 공동발의한 주철현·김회재 의원 등 전남동부지역 국회의원과 전남시도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시의원과 함께 위령비를 참배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어 여순사건 유족들과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여순사건특별법의 의미와 국회 통과 등이 순서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전남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한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방문해 희생자 넋을 기리며 참배한 후 희생자유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3.18. kim@newsis.com

이 선대위원장은 "현재 여야 간 법안 내용에 대해서 법안 내용 조정이 끝났고 법안 처리 순서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야당이 다른 정치적 이유로 소위 전체를 중지시킨다거나 하는 일이 중간중간 있었지만 3월 임시국회 처리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73년이 지났으면 다 털고 화해와 상생으로 갈 때가 된 것이며, 국가권력과 국민 사이 또는 이웃 사이 불행한 일이 있었는데 이제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것 자체가 후손에게 부끄러운 일이기에 이제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여수와 순천의 양민이 희생되고 유족들이 73년 동안 근거 없는 편견과 오해로 차별받고 살아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참 오랜 세월 제대로 해결도 못하고 지내온 우리 세대의 죄가 크기에 바뀔 건 바뀌고 바로 잡히는 것은 바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여수·순천지역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등과 함께 전남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한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참배하고 있다. 2021.03.18. kim@newsis.com

여순사건 유족 관계자는 이 선대위원장에게 "국가폭력에 의해 수많은 사람이 학살된 뒤 수십 년이 지나도록 유족들 전체가 억압받고 고통 속에 살아왔다"면서 "너무 억울하고 참담한 상황에서 특별법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반가운 소식이 꼭 지켜질 수 있도록 해달라. 그것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유족들의 기대에 대해 "위령비 뒤에 아무것도 없이 기재된 말없음표가 주는 무게가 수백마디 말보다 무겁다"면서 "진상규명 등 남은 절차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말없음표를 지우고 억울을 하게 떠난 선조의 넋을 위로하는 문구로 위령비를 채우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이동해 여수시민들의 박람회장사후활용등에 대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고흥군과 순천시로 향해 박선준 광역의원 후보와 한춘옥 광역의원 후보를 각각 격려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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