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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본격화?···백화점 매출 회복세

입력 2021.03.16. 11:50 댓글 0개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상승…명품이 큰 몫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를 2주 연장한 가운데 13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휴일을 보내고 있다. 2021.03.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따뜻한 봄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받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3월 정상 등교를 시작했고, 재택근무도 줄어들면서 바깥 활동이 늘어나서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분출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졌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지난 주말(12~14일)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크게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12.8%나 뛰었다. 최근 문을 열어 인파가 몰리고 있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제외하고도 신장률은 82.1%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리빙(44.0%) 장르에 비해 바깥 활동과 관련이 있는 품목들의 신장률이 더 컸다. 기존점 기준 명품(83.1%)과 패션(95.1%), 아동스포츠(114.6%) 관련 소비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86.2% 성장했다. 여성패션(118.7%), 남성패션(115.9%), 스포츠(107.1%), 명품(97.5%), 생활(47.9%), 가전(38.9%) 등이 잘 팔렸다.

비교 시점이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라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2019년 3월과 비교해도 매출은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주말 매출은 2019년 3월15~17일에 비해 29.3% 신장했다. 명품 신장률이 96.9%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49.6%), 가전(47.7%), 스포츠(14.4%), 남성패션(3.1%)도 더 잘 팔렸다.

롯데백화점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85%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동(177%), 아웃도어(118%), 명품(95%), 여성패션(83%), 가전가구(37%)에서 고루 성장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전체 매출은 6% 증가했다. 명품(60%)에 대한 수요가 커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이 오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녹는 분위기"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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