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명품관·카페 북적 "광주 시민들 지갑 열었다"

입력 2021.03.15. 15:48 수정 2021.03.15. 16:07 댓글 0개
코로나 확진자 감소·백신 영향
2월 지역백화점 매출 40% 증가
명품·아동용품 높은 신장세 기록
지난 13일 오후 3시께 광주신세계 본관에 위치한 한 명품 매장 앞에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지난 13일 오후 3시께 광주신세계.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관 1층은 쇼핑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버버리 등 명품 매장 앞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대기 줄을 이어갔고 근처 카페는 빈자리 없이 만석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3시께 광주신세계 신관은 의류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한 푸드코트 또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유명한 한 매장 앞에는 해당 음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백화점 역시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매장 앞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대기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화장품 테스트가 가능해짐에 따라 화장품 매장에는 손등에 립스틱이나 섀도우 등 색조 화장품을 직접 발색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50대 부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춰짐에 따라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옷 구경도 할 겸 백화점에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까지 시작하면서 움츠러들었던 소비 욕구가 보복 소비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고가 명품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3월 개학이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아동 상품군 신장률도 최대 90%에 달했다.

지난달 광주신세계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본 결과 아동은 90%, 골프는 50%, 명품은 40% 순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아웃도어(35%), 스포츠(30%), 화장품(25%) 등의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또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9.9%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명품 신장률이 70.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리빙(52.6%), 아동(38.6%), 화장품(19%) 등의 순이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역 내 확진자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도 시작됨에 따라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해소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달 반사효과와 보복 소비 발생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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