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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년 대선주자 인터뷰] 이낙연 "호남은 어머니 같은 곳"

입력 2021.03.09. 05:00 댓글 0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사랑방뉴스룸 인터뷰
"광주·전남은 저를 낳아주고 길러 준 어머니 같은 곳"
신복지제도 삶 모든 영역 관련 보편적 사회보험제도
LH 직원 땅 투기 의혹, "차명까지 조사해 발본색원"
[서울=뉴시스] 맹대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당대표 사무실에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무등일보, 사랑방뉴스룸과 공동 인터뷰를 하며 호남 비전 등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무등일보 제공) 2021.03.09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거론된 후보만도 10여 명이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국민들은 남은 1년 동안 대선후보들을 상대로 냉혹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댈 것이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 뉴스룸 3사는 공동으로 유력 대선후보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해 9일부터 보도한다. 첫 인터뷰 순서는 지난 설을 앞두고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광주·전남 여론조사 결과 등 현재 정치상황을 고려해 정했다. 국민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당대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 저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갖고 계실 것”이라며 “시·도민들의 꿈이 저로 인해 상처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호남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이고 한국전력 등 에너지 관련 기업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호남의 장점과 기반을 바탕으로 광주, 전남, 전북이 에너지경제공동체 구상을 함께 펼쳐가기로 했다"고 호남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한전공대 특별법도 3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안한 ‘신복지제도’는 소득만을 강조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달리 주거, 노동, 교육 등 삶의 전 분야에서 최저 적정기준을 정해 채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은 저를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와 같은 곳이고, 시골뜨기 이낙연을 정치인으로 키워주신 곳이다. 제 인생의 뿌리이자 둥지다. 이걸 잊지 않고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도민들께서 저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갖고 계신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많이 서운하시고, 때로는 실망하시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 발언을 하면서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맹대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당대표 사무실에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무등일보, 사랑방뉴스룸과 공동 인터뷰를 하며 호남 비전 등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무등일보 제공) 2021.03.09 photo@newsis.com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6개월 반 정도 일하는 동안 예상했던 대로 법안처리가 중요한 과제였는데, 정부여당이 목표했던 안건은 거의 모두 처리 했다”며 당대표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역대 민주정부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경개혁, 지방자치법, 4·3특별법, 5·18민주화운동 3법 등을 빠짐 없이 처리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안한 ‘신복지제도’에 대해서는 “신복지제도는 세계은행과 국제노동기구가 합의해 전세계에 제안한 보편적 사회보험제도”라며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체육·환경 등 삶에 필요한 모든 영역이 망라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차이에 대해 “기본소득은 일정 소득을 나누자는 것인데 쟁점이 많아 채택한 국가가 없다”며 “기본소득은 소득만인데, 신복지는 삶의 8개 영역에서 최저 적정기준을 정해 채우고 지향하는 것이다”고 차별화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행정은 주어진 틀 안에서 집행해가는 것으로 신속한 맛이 있는데, 정치는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반대가 있고 조정과 설득이 필요해 속도가 안나고 답답하다”며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는 제가 부족한 탓이다”며 “(지지율)반전카드는 없고 국민들께서 국가 미래를 생각하며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를 차분히 판단하실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를 예방하고 격차를 완화하며 국민 개개인의 삶을 보호하는 것이다”고 규정했다. 그는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다. 국민의 삶도 많이 불안정하다.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불평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 이게 (20대 대선의)시대정신이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사 출신인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관련 “문재인정부가 균형발전을 위해 했던 두가지 큰 일이 있다. 예타면제 사업과 지역균형뉴딜이다”며 “예타면제는 아직 착공이 안돼 주민들이 실감을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균형뉴딜은 한국판뉴딜 예산 160조원 중 지역균형 뉴딜에 47%, 75조원가 들어간다”며 “지자체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것을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발본색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실명으로 구매한 사람은 빨리 나오는데 가짜 명의는 수사를 정식으로 하고 추적해야 한다"며 "직계 존비속 뿐 아니라 다른 사람 이름까지 조사할 것이다. 그런것까지 가야되고 차제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장과 박지경 무등일보 정치부장, 유지호 사랑방뉴스룸 센터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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