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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리 아이 어엿한 유치원 졸업생, 방역수칙 잘 지킬것"

입력 2021.03.02. 12:48 댓글 0개
경기도, 코로나19 속에도 신입생 맞으며 설레는 첫 등교
고사리손 잡은 부모·교사 모두 '기대반 우려반' 속 수업
[군포=뉴시스] 박종대 기자 = 2일 오전 경기 군포시 당정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 교사가 반 아이들에게 학교생활 안내를 하고 있다. 2021.3.2.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군포=뉴시스] 박종대 기자 = 신학기가 시작된 2일 오전 9시 40분께 경기 군포시 당정초등학교 정문 앞.

학부모 손을 잡고 첫 등교를 하는 1학년 신입생들이 어깨에 책가방을 메고 한 손에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종종 걸음으로 교문 안으로 들어왔다.

학교 정문 위에는 처음 등교하는 학교가 낯선 1학년을 반갑게 환영해주기 위해 붙여놓은 "입학을 축하합니다. 봄꽃 같은 여러분을 기다렸습니다" 문구가 적혀있는 현수막이 보였다.

이날 당정초는 1학년 학생 115명이 새로 입학했다. 2∼4학년은 등교수업을, 5∼6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고사리손의 1학년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손소독 세정과 발열 검사를 거친 후 1학년 5개 반 교실로 이동했다.

교실로 걸어가는 동안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교내 환경정화 등 학교 생활수칙을 담은 안내판을 세워놓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실 앞에 도착한 1학년 신입생들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담임 교사의 안내를 받았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새 학년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02.jtk@newsis.com

담임 교사는 상냥한 말투로 교실 문 앞에 부착돼 있는 학생 명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학생이 일 년 동안 쓸 학급 번호를 알려줬다.

또 신발장에 실내화 주머니를 가지런히 놓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 뒤 학생 이름이 적혀있는 명패가 놓여져 있는 책상으로 데려다줬다.

교실 앞까지 배웅을 온 학부모들은 자녀의 첫 등교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교실 책상에 앉아있는 자녀의 모습을 연신 사진으로 찍었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의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만화 캐릭터가 쓰는 패션아이템과 같은 파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잠시 후 신입생 등교가 모두 끝나고 교실에 설치돼 있는 텔레비전을 통해 입학식이 진행됐다.

이 학교 교장은 새롭게 입학한 1학년을 축하한 뒤 학교와 각 반별 담임교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장이 각 담임교사 이름을 호명하자 교실과 복도에 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환호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새 학년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2021.03.02.jtk@newsis.com

이날 교실 앞에서 만난 1학년 신입생 학부모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아이가 다녔던 유치원에서 잘 방역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염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며 "처음 학교생활을 하는 만큼 자녀가 친구들과 원만히 어울리면서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학년 부장인 박혜정 교사는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방역물품을 활용하고 학생 간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부터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거리두기 밀집도 2단계를 적용하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가 가능하도록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고교 1학년 신입생도 학교생활 적응과 교과 학습을 위해 3월 첫 1∼2주이 한해 우선 등교를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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