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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시리아 공습 비난···"주권 침해·역내 불안 키워"
입력 2021.02.28. 01:19 댓글 0개외무부 "시리아 주권·영토 침해"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이란 최고 안보 담당자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이 지역의 테러리즘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샴카니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은 이날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최근 조치는 이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다에시(Daesh·IS를 비하하는 아랍어 표현)의 활동을 강화하고 확대한다"며 "테러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은 조직화 한 테러리즘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장관은 이날 한 달 만의 두 번째 이란 방문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다.
이란 외무부도 "시리아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파스(Fars)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습은 시리아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에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과 인권 위반"이라며 "이것은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시리아 SANA통신이 전했다.
또한 "(공습은) 미군이 수년 간 시리아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천연자원을 약탈해 온 상황에서 이뤄졌다"면서 "미군은 시리아 영토 내 불법 기지에서 테러리스트들을 훈련시켜 자신들의 의제를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와 중국도 미국을 겨냥해 시리아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국들에 시리아 주권, 독립, 영토를 완전히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고,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이번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시리아 주권과 영토적 온전함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5일 시리아 동부 이라크 국경 인근 친이란 민병대를 표적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군사행동이다. 이번 공습으로 친이란 민병대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최근 역내 미군 및 연합군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습을 받은 친이란 민병대는 지난달 이라크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 사건의 배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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