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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0.5%로 동결···"경제 불확실성 높아"

입력 2021.02.25. 10:55 댓글 0개
인플레이션 우려 높아졌지만 금리동결 기조 지속
"경제 회복 속도와 관련해 불확실성 높아"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 수준에서 동결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에서다. 물가 상승, 자산가격 거품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부양 차원에서 저금리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6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대로 3.0%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존 1.0%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부진한 상황이라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궤도에 오를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회복 속도와 관련해 불확실성 높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실물경기와 자산시장간 괴리가 커지며 자산거품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0) 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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