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조정지역' 광주 아파트값 어떻게 될까?

입력 2021.02.15. 14:44 수정 2021.02.15. 16:11 댓글 20개
거래 줄어들고 상승폭은 둔화
“현재 추세 당분간 이어질 것”
연장 여부가 가격 변화 '변수'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거래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값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매도자와 매수자들이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조정대상지역 연장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갈수록 둔화되고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2월 2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27% 상승했다. 전주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18일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18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아파트 가격은 올해 1월 4일 0.16%, 11일 0.13%, 18일 0.13%, 25일 0.09%, 2월1일 0.09%, 2월8일 0.07% 등 상승폭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매수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도 조정대상지역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급등했던 단지들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 평균으로 봤을 때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보다 3분의 1정도 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 다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부의 공급 대책과 다주택자 매물 등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질 있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광주지사 김세중 부장은 "호가를 약간 낮추는 일부 단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급등했던 단지들의 가격 변화는 거의 없다"며 "현재의 가격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조정대상지역이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보고 매도자들이 버티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조정대상지역 연장 여부가 가격 변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8일 최근 집값이 급등한 광주 5개 전 자치구와 여수, 순천, 광양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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