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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은 나주가 최적지" 시의회도 유치전 가세

입력 2021.02.10. 15:32 댓글 27개
"응급환자 접근성, 광주·전남 균형발전 고려해야"
[광주=뉴시스] =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에 이어 나주시의회도 신축 전남대학교 병원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나주시의회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광주·전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접근성이 뛰어난 나주에 전남대병원 새 병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새 전남대병원 유치전은 앞서 지난달 28일 전남대병원 측이 새 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신축·이전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 한 이후 나주시와 광주 남구를 중심으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최첨단 스마트병원에 걸 맞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전남대병원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의사를 암시했다.

나주시에 이어 '나주를 신축 전남대병원 이전 최적지'로 들고 나온 나주시의회는 "나주는 고속철이 정차하고,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건설 중인 가운데 추진 중인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까지 확정되면 종합병원 건립 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여기에 나주가 해남·강진·완도·영암·함평 등 전남 중부지역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나주시의회는 전남지역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도 신축 전남대병원이 나주에 건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의회는 "전남지역 중증외상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기위해 전남대병원 응급실까지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광역지자체 중 가장 긴 '112.9분'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부터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선 접근성이 뛰어난 나주에 새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시와 시의회의 전남대병원 유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말 국가 암센터 기능을 하는 전남대병원 분원을 나주 남평읍에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선점하고 나섰지만 높은 토지 보상가격 때문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나주시와 시의회는 과거 전남대병원을 화순으로 보낸 유치 실패 사례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최첨단 스마트병원에 걸 맞는 구체적인 유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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