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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등 여론조사 설왕설래] "李 불면·金 축배·姜 착각의 밤"

입력 2021.02.09. 14:33 수정 2021.02.09. 17:16 댓글 0개
이낙연측 “결국 광주도 이 대표 선택할 것”
이재명측 “광주 민심이 전남으로 옮겨간다”
'정치평론가' 오승용, 페이스북에 한줄평 눈길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정치권과 지방관가에서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가 설을 맞아 보도한 '광주·전남지역 현안 조사'에 대한 반응이 뜨겁게 일고 있다.

총 11개 항목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중앙과 지방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였다.

이 조사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정세균 국무총리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에 올랐다.

이에 이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무등일보 여론조사를 계기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광주에서 이 지사가 이 대표를 누른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광주 민심이 전남으로 옮겨가는데 시간만 걸릴 뿐"이라며 "몇개월 뒤에는 광주·전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앞설 것이다"고 장담했다.

이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완도진도해남)은 "지난번 국회 대표연설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그 연설 이후 여론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무등일보 여론조사는) 최저점을 찍고 올라가는 시작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남보다 광주에 극성 진보주의자들이 많다. 사면으로 인한 실망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며 "하지만 광주도 결국 이 대표를 선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광주가 지역구인 한 의원은 "사면으로 이 대표에게 실망한 여론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광주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 격차가 더 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적었다고 평가했다.

전남대 정치학과 교수를 했던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자신의 sns에 관련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이씨들은 불면의 밤, 김씨는 축배의 밤, 강씨는 착각의 밤'이란 '한줄평'을 남겨 주목을 끌기도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서는 현 단체장의 재선 여부 조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는 이용섭 시장의 업무평가에서는 함박 웃음을 보였으나, 재선 지지도가 낮다는 조사에 씁쓸해 했다는 후문이다.

시장에 비해 재선 지지도 결과가 좋게 나온 전남도는 표정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시장과 지사 모두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아 아쉬었다'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남 3개 권역(중부·서부·동부권) 중 김영록 지사의 재선을 바라는 지역민들이 가장 적었던 곳이 중부권인 점에 주목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의 지역구가 중부권이기 때문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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