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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여론조사]이용섭 지지율 59%···교체 여론은 48%

입력 2021.02.08. 19:31 댓글 0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광주MBC 공동 여론조사
20대 이하·60세 이상 직무수행 지지 압도적
이 시장 긍정평가 38%도 차기 `다른 인물' 선택
[광주=뉴시스]= 2021년 설특집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광주MBC 광주전남현안 여론조사. (그래픽=김은지). 2021.02.0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시민의 59%가 임기를 17개월여 남긴 ‘민선7기 이용섭호’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차기 시장으로의 재지지 의사에는 절반 가까이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용섭 시장의 지지율은 18세~29세와 60세 이상, 학생과 무직·은퇴·기타 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30대와 자영업 층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 시장이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전 연령, 직업층에서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10명 중 3명도, 이 시장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다른 인물’을 선택했다.

◇직무 수행 평가 58.9% vs 30.2%

뉴시스광주전남본부가 무등일보, 광주MBC와 함께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8.9%)이 ‘이용섭 시장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 30.2%, 모름/응답거절 7.4%, ‘어느 쪽도 아니다’ 3.5%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여론이 28.7%포인트 앞섰다.

앞서 지난해 9월 무등일보 등이 실시했던 여론조사 당시 시정운영 긍정 평가(58.2%)와 비슷한 수준이다.이번 긍정평가는 여성(60.7%)과 남성(57.1%) 모두에게서 높았다. 18세~29세(64.8% vs 20.3%), 40대(58.2% vs 35.4%), 50대(53.9% vs 32.1%), 60세 이상(66.5% vs 23.3%)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30대는 잘·잘못 비율이 45.9%와 45.4%로 사실상 동율로 확인됐다.

이 시장에 대한 지지는 북구(60.4%), 동구(60.0%), 남구(59.8%), 서구(58.6%) 광산구(5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군별로도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많은 피해를 본 자영업층에서는 긍정 응답(52.6%)이 가장 작았고 부정 응답(41.8%)은 가장 많았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62.8%)은 물론 국민의당(64.5%) 지지자조차 10명 중 6명 이상이 이 시장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47.3%)이 잘하고 있다(40.8%)보다 많았다.

◇‘이 시장 재선 지지’ 35.2% ‘난망’

광주시민들은 이용섭 광주시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적으로 하면서도 재선 도전 시 지지를 묻는 문항에는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현 시장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35.2%)는 응답보다 ‘다른 인물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48.3%)가 13.1%포인트더 많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52.0%)의 인물 교체 비율이 높았는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이 시장의 재선에 비판적이었다.

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광산구(51.2%)에서의 교체 여론이 높았고, 나머지 4개구 역시 45.2%~49.7% 분포로 확인됐다. 그나마 이 시장의 재선을 희망하는 응답 비율은 서구(40.3%)에서 가장 높았다.

눈여겨 보아야 할 분야는 지지정당별 응답이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이 시장의 재선을 지지하는 응답은 38.5%에 머물렀다. 비판적 응답(47.9%)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았다. 열린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도 ‘현 시장 지지’(각 24.8%·30.6%)와 ‘다른 인물 지지’(각 64.5%·61.6%)간 응답 비율이 2~3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 시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은 응답자 중 28.9%도 차기 시장으로는 ‘다른 인물 당선’을 선택했다. 모름·응답거절 비율도 15.7%로 다소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특성상 광주시민들은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고, 사안에 대한 반응도 즉각적이다. 새 인물 대한 갈망 역시 높은 편이다. 민선 3~4기 박광태 시장 이후 재선 단체장이 탄생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욱이 1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피로감, 낮은 광주시 청렴도, 각종 현안사업을 둘러싼 잡음, 올 겨울 미흡했던 제설작업 등 생활민원 대응 소홀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840명에 접촉해 807명(응답률 21.0%)이 응답했다. 조사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전화조사(유선 16.5%·무선 83.5%)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대·권역별 셀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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