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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야생화 한가득…추석연휴 무등산 탐방 또다른 볼거리

입력 2017.10.05. 11:50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가장 많은 10월, 추석 황금연휴에 맞춰 야생화도 무등산 곳곳에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국립공원 지정이후 생물자원 조사를 벌여 동물 1826종, 식물 1862종, 기타(균류 등) 324종 등 총 401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에는 무등산과 전남 전남 화순 일부지역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국립공원 지정 특정식물 '입술망초'가  꽃을 피워 탐방객을 맞이했다.

특히 입술망초는 지난 2013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자생식물 조사를 통해 처음 관찰됐다.

◇벌개미취·투구꽃·미역취

한반도 고유종인 '벌개미취'는 벌판에 피는 개미취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주남저수지 인근에 서식하며 키는 50~60㎝까지 자란다.

잎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잎이 작아지는 형태를 보인다. 꽃과 열매는 8~9월에 연한 자주색과 연한 보라색 꽃이 줄기나 가지의 끝에 1개씩 달려 있고 10월에 절정을 보이다 11월에 꽃망울을 떨어 뜨린다.

여러해살이 풀인 '투구꽃'은 줄기에 어긋나는 잎이 손바닥처럼 3~5개로 갈라진다. 뒤쪽의 보라색 꽃잎이 투구모양을 하고 있고 이름 붙여졌으며 평두메와 소태골 지역에서 활짝 핀다.  꽃말은 청초, 너를 잊지 않으리.

무등산의 중봉과 서석대, 용연계곡 등에서 자라는 '미역취'는 대가 나오기 전 잎자루가 축 늘어진 미역을 닮아서라는 설과 나물을 먹으면 미역맛이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8월부터 10월에 줄기 끝에 노란색 꽃송이가 피고 열매는 11월에 맺고 씨에는 흰 털이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퍼져 나간다.

◇물매화·용담·산국

'고결함과 결백'의 꽃말을 갖고 있는 '물매화'는 이름처럼 물에서 자랄 것 같지만 물기가 있는 땅에서 꽃망울을 터뜨린다.

줄기는 3~4개가 뭉쳐 7~45㎝까지 자라며 흰색 꽃 한송이가 하늘을 보고 피고 향기까지 품고 있어 벌과 나비를 유인한다.  무등산의 중봉, 장불재 안양지역에서 관찰 할 수 있다.

"슬픈 그대가 좋아"라는 꽃말을 지닌 '용담'은 자주색 꽃잎 가장자리가 5갈래 갈라져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로 11월에 익는다. '용의 쓸개'라는 뜻을 지닌 만큼 약재로 사용된다. 중머리재, 동화사터, 입석대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원효계곡, 평두봉, 동적골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산국'은 곧게 서는 줄기에 흰 털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가지마다 노란색 꽃이 촘촘히 달려 커다란 꽃송이를 만들고 향기가 강해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사용된다. 꽃말은 흉내.

◇까실쑥부쟁이·구절초

잎을 만지면 까칠까칠하고 거칠어서 이름 지어진 '까실쑥부쟁이'는 잎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톱니가 있으며 가지 끝에 자주색 꽃이 촘촘히 위를 향해 핀다.

잎의 길이는 10~14㎝까지 자라며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진다.

장불재 등지의 비옥한 토양에서도 잘자라는 까실쑥부쟁이는 가을에 털이 있는 타원형 열매를 맺는다.  '옛사랑' '순정'의 꽃말을 지니고 있다.

'구절초'는 음력 9월9일에 채취한 꽃이 가장 약효가 좋고 뿌리부터 줄기까지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꽃은 줄기 끝에 한송이 씩 하늘을 향해 피며 짙은 국화 향기를 내뿜는 특징이 있다. 꽃을 필 때는 연한 분홍색이지만 활짝 핀 뒤 흰색으로 변한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성의 몸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선모초(仙母草)로도 불리는 구절초는 중머리재와 장불재 등지에서 자란다.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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