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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必) 환경 시대"···식품업계,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앞장
입력 2020.12.14. 11:15 댓글 0개포장재 교체 등 쓰레기 감축에 모범…선한 영향력 결실 맺을까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가정이 늘어난 것을 고려해 친환경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그 피해가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는 식품업계의 선한 영향력이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종이류 폐기물 발생량은 889톤(t), 플라스틱류는 848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3%와 15.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스티로폼 등 발포수지류 폐기물 발생량은 119톤(t), 비닐류는 9651톤(t)으로 각각 12.0%,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가와 소형 영업장에서의 배출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식품업체들은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오리온은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에 약 48억원을 추가 투자해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강화하기로 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70억원을 투자해 '포카칩', '태양의맛 썬', '오!감자' 등 6개 제품의 포장재를 비롯해 '초코파이', '배배', '초코송이' 등 16개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오리온은 내년 플렉소 인쇄 설비를 증설하고 전 제품의 포장재를 플렉소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보호와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것이 오리온의 목표다.
매일유업은 저온살균우유 브랜드 '슬로우밀크'를 '슬로우밀크 후레쉬팩'으로 새롭게 출시했다.'슬로우밀크 후레쉬팩'은 매일유업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 활동의 일환으로 기존 페트병에서 종이재질 후레쉬팩으로 변경됐다.
제품 패키지 상단에 후레쉬캡을 적용했으며 두꺼운 3중 재질의 패키지를 사용했다. 신선함과 간편함을 더한 것이 큰 장점이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신선식품 포장용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박스'로 대체했다.
택배,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포장재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이 환경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진 필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더반찬&은 이번 친환경 종이박스 도입으로 연간 약 40 개, 무게로 환산했을 때 약 62톤(t)의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 종이박스 배송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일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연곡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보낸 플라스틱 관련 문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 연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 개선을 요청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내온 것을 인연으로 시작됐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연곡초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분리배출의 필요성,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자원의 재활용 과정 등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대한 설명과 롯데칠성음료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진행한 활동 사례들을 담은 답장을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해양수산부가 시행하는 연안관리 정화사업 '바다가꾸기'에 동참하고 국내 최초로 실행하는 시범사업을 공동 진행했다.
바다가꾸기 프로젝트는 해변가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임직원과 그 가족들, 대학생 서포터즈 참여를 통해 해변정화활동에 나서는 행사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영등포구 선유도 공원 인근에서 아름다운숲 조성 행사를 진행했으며 경기도 내 사업장 120개사가 참여해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큰 나무 약 3만그루를 심는 '숲 속 공장 조성사업'을 전개했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12월까지 이천공장 주변에 미세먼지 정화에 우수한 수목을 식재함으로 미세먼지 줄기이기, 공기정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만족과 편의, 실용성을 넘어 환경적인 가치까지 지켜나가는 것이 기업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필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가격 올려도 잘팔리네" 올해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4.10.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도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샤넬(CHANEL)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루이비통(Louis Vuitton)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서울=뉴시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이처럼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늘자, 올해도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다음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불가리(BULGARI)'는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고,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에 명품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에도 고객들 문의와 구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등 이른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오프라인 전문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꼽힌다.한편 매출 증가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6만원으로 전년(10억1084만원) 대비 2억9022만원(약 30%) 가량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어든 5억5319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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