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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새해 연휴 상황도 추수감사절과 같을 수도"

입력 2020.11.28. 00:15 댓글 0개
25일 신규 확진자 또 20만명 육박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한 여행자가 마스크를 조정하고 있다. 2020.11.2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때도 사람 간 접촉을 자제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급증세가 지속하고 하루 10만명 이상의 확진자와 1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그리고 그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크리스마스나 새해 연휴 상황이 추수감사절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내년 2월까지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그는 올해 추수감사절처럼 크리스마스도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수감사절인 26일 그는 다른 지역에 있는 세 딸을 만나는 대신 부인과 둘이 저녁식사를 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해온 그는 "우리 가족들은 내년에 정말 멋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협조 요청에도 연휴 기간 여행길에 오른 사람은 많다. 추수감사절 전 금~일요일인 21~22일 약 300만명이 공항에 몰렸다. 특히 22일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이후 공항 검색대가 가장 붐빈 날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는 18만1490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23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2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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