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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그린카진흥원' 광주형일자리 안착 '의문'

입력 2020.11.16. 14:22 댓글 1개
3명 원장 중도하차…5대 신임 원장도 시의회·시민단체 `뭇매'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성과창출 계획과 주요 업무계획을 공유했다. 2019.02.13. (사진=광주시 제공)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바람잘 날 없는 광주그린카진흥원이 광주형일자리를 제대로 성공시킬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그린카진흥원은 광주글로벌모터스 1대 주주로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핵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새 원장이 취임한 광주그린카진흥원이 또다시 경영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조직내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경영본부장은 직원들과 노조측의 두차례에 걸친 대자보 논란을 겪은 뒤 사표를 던졌다.

문제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그린카진흥원의 내홍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대 김덕모 원장이 새로 취임한 그린카진흥원은 제1대 원장을 제외하고 3명의 원장이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4대 배정찬 전 원장은 임기를 1년 2개여월 남겨 두고 자진사퇴했다.

배 전 원장은 석연치 않은 논란에 이어 시 특정감사를 받은 뒤 돌연사퇴했으며 특정감사 결과는 배 전 원장이 사퇴할만 정도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각종 의문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시측의 말을 듣지 않은 배 전 원장에 대해 시의 압박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3대 원장 역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1년9개월만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하차했다.

당시 직원들이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 있었다.

이처럼 원장들 대부분이 광주시나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오다 사표를 던져 심각성을 더한다.

더욱이 최근 취임한 현대차 출신 5대 원장 역시 시의회와 시민단체로부터 뭇매를 맞아 중도하차라는 악몽이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광주 참여자치21은 최근 성명을 내고 "광주글로벌모터스와 광주시는 이미 광주글로벌모터스 부사장을 현대자동차 임원 출신으로 임명한 데 이어, 그린카진흥원장까지 현대자동차 임원출신을 선임, 상생과 협력의 기반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도 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사장과 박광식부사장을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석하지 않자 좀더 강도높은 후속 조치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같은 그린카진흥원의 끊임없는 내홍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자동차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광주형일자리를 성공시키기 위한 목표가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원장과 직원들 모두 문제가 있다보니 내홍이 지속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신임 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품질관리, 중국공장 건립 등 실무를 맡았고 현대차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영능력을 갖춘 만큼 내홍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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