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첨단 1·2동, 북구 편입 예고에 의견 '뒤숭숭'

입력 2020.11.05. 11:23 수정 2020.11.05. 11:23 댓글 7개
지역구 국회의원, 결사반대 입장
1동도 대체로 반대 분위기 역력
2동은 지켜보며 향후 대처할 듯
광주 광산구 첨단 1·2동 주민들이 구성한 가칭 '북구 편입 저지를 위한 첨단주민 공동대책위'가 지난 2018년 9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치구간 경계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광주시 구간경계조정안에 따른 첨단 1·2동의 북구 편입과 관련한 비공식 주민투표가 예고된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북구 편입을 반대하는 입장들이 이어질 경우 향후 광주시의 구간경계조정안 진행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민주당 광산을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오는 8일 첨단 쌍암공원에서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광주시의 구간경계조정 2안(중폭)에 대한 찬성 여부를 묻는 '찾아가는 민심당사' 행사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스티커 투표를 진행하는 식으로 구간경계조정안에 대한 주민의 뜻을 묻는다.

앞서 이용빈(광산갑)·민형배(광산을) 국회의원은 첨단1·2동의 북구 편입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공식 입장발표를 유보하고 있다. 당사자들인 첨단 1·2동 주민들은 입장이 엇갈린 상태다. 첨단1동은 반대 입장이 강하고, 첨단 2동은 관망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에서도 의견들이 뒤섞인 가운데 이번 투표의 결과가 구간경계조정의 원안을 뒤흔들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당 주민투표는 광주시가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주민투표가 아니라 대표 주민의견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광주시의 구간경계조정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광주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논의는 2018년 11월 용역 보고회 이후 일부 정치권과 주민 반발로 중단됐다.

용역에서 나온 조정안은 소폭은 북구 문화동·풍향동·두암 1∼3동·석곡동을 동구로, 중폭은 이에 더해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것이다.

대폭은 북구 가·다 선거구의 동구 편입, 광산구 첨단 1·2동 북구 편입, 광산구 나 선거구의 서구 편입, 서구 풍암지구의 남구 편입 등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최근 자치구 간 경계 조정 준비 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올해까지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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