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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수 "민간공항은 조건없는 이전이 약속"

입력 2020.10.28. 13:10 댓글 11개
시·도 '패키지 이전' 진실공방에 불쾌감 드러내
"3자협약에 군공항 이전 포함됐다면 사인 안해"
[무안=뉴시스] 김산 전남 무안군수.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간·군공항 패키지 이전'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김산 무안군수는 28일 "민간공항은 조건없는 이전이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당사자도 없는 전남도와 광주시간 상생협약에서 내건 조건을 두고 이제와서 민간공항 이전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 군수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2018년 8월20일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 3자간 협약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내용만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공항을 2021년 무안국제공항과 조건없이 통합하고, 공항과 연계된 대중교통체제 구축과 호남고속철 국고확보 등에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전남도에서도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상생협약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협약이 있을 것이라며 김 군수의 참여를 요구해 응했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협약 전 차담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나가는 말로 군공항 이전에 협조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을뿐"이라면서 "(3자간)협약 내용에는 조건없이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과 관련된 그 날의 모임이었다면 참석하지도 않았으며, 협약에 사인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자 협약 이후 진행된 시·도간 상생협약에는 참석하지 않은 김 군수는 당일 저녁 뉴스를 보고 양 시·도간 군공항 이전에 대한 또 다른 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두고 황당하고 불쾌했다는 반응이다.

김 군수는 "시·도지사가 상생을 다짐하며 포옹하고 군공항 이전이 논의된 사실을 알았다"면서 "곧바로 김 지사에게 전화로 항의했으며, 김 지사는 기자들의 요구에 의한 의례적인 것이라 해명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협약에는 군사공항의 '군'자도, 공항 명칭의 '명'자도 없다"면서 "건교부 장관을 해서 무안국제공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던 이용섭 광주시장"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한편, '민간·군공항 패키지 이전'에 대한 공방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두개의 협정서 중 시·도간 양자 상생협약에 전남도가 군공항 이전에 협조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밝히면서 증폭되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군공항 이전문제는 광주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공감하고, 전남도가 협력하겠다"는 당시 발표문을 확대 해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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