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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유입 사전 대비···9월 말부터 예찰

입력 2020.09.17. 06:00 댓글 0개
지난 4월 몽골 예찰 당시 고병원성 AI 발견
이달 말부터 경기·충청권 도래지 10곳 조사
예찰 지역·폐사체 수거·분변 채취 횟수 증가
[광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월11일 광주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관리팀 직원들이 우산동 모 시장 닭·오리 판매업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당국이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사전에 대비한다.

환경부는 AI 유입에 대비해 이달부터 전국 철새도래지 예찰을 시작하는 등 AI 대비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마련됐다.

환경부가 앞서 지난 4월 몽골과 협력해 국내 겨울철새의 해외 번식지를 예찰하던 중 몽골 아르간가이·불간 지역 큰고니 폐사체 2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오리류는 다음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기러기류가 이달 하순부터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조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4월까지 전국 철새 도래지를 예찰하고, 겨울철새 분포조사를 진행한다. 이달 말부터 겨울철새가 처음으로 도착할 한강하구, 시화호, 안성천, 삽교호 등 경기·충청권 일대 도래지 10곳을 조사한다.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는 매달 전국 80~200곳의 철새서식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에 공개해 AI 방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폐사체를 수거하거나 분변 시료를 채취하는 등 상시예찰도 강화한다.

예찰 시기를 기존 10월에서 이달로 앞당기는 한편, 예찰 지역을 70곳으로 늘린다. 1500개체 이상의 야생조류를 포획해 조사하고, 분변은 지난해보다 10% 더 많은 4만4000여점을 채집할 계획이다.

AI 의심 폐사체 신고는 권역별 야생동물질병진단기관 20곳에서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시료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H5, H7 검출 시엔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도록 한다.

철새도래지가 소재한 관할 지자체는 고병원성 AI 검출지점에 소독제를 뿌리는 한편 안내판 설치, 출입 통제, 정밀 예찰 등을 통해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검출지점 인근 10km 이내 수렵장에선 오리류 등을 수렵동물에서 제외한다. 또 확산 양상을 고려해 수렵장 운영을 축소하거나 중단시킬 계획이다.

동물원 등 조류사육전시시설에선 매월 방역 상황 점검을 실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를 방문하거나 근처를 경유하는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즉시 지자체 및 유역(지방)환경청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까지 환경당국이 지난 14일까지 발견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는 총 738마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폐사체 시료 7건, 포획 개체 시료 75건 등 82건을 검사한 결과 2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2건은 각각 강원도 양구군과 화천군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14일까지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 발견 건수는 ▲파주 98건 ▲연천 282건 ▲포천 18건 ▲철원 33건 ▲화천 281건 ▲양구 12건 ▲고성 4건 ▲인제 9건 ▲춘천 1건이다. 전국적으로는 738건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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