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조선대 김희정 교수 작품 전국 스크린에 걸린다

입력 2020.05.27. 17:36 수정 2020.05.27. 17:39 댓글 0개
영화 ‘프랑스여자’, 다음달 4일 극장가 개봉
국내외 영화제 초청…뛰어난 작품성 ‘호평’

조선대학교 글로벌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이자 현직 영화감독인 김희정 교수의 영화 '프랑스여자'(A French Woman)가 다음달 4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김 교수가 직접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영화 '프랑스여자'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되는 등 정식 개봉 전부터 뛰어난 작품성으로 영화계의 눈길을 끌었다.

김희정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현직 영화감독으로 전공은 영상문학이다. 김 교수는 전공수업을 강의하는 동시에, 2007년 '열세살 수아', 2012년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2015년 '설행_눈길을 걷다'를 제작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김 교수의 네 번째 장편 '프랑스여자'는 중첩된 시간의 지층을 방문한 중년 여성의 우울감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판타지다. 연기 경력 30년 차 관록의 김호정, 베테랑 김지영과 김영민, 신예 류아벨 배우가 출현한다.

프랑스에서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한 주인공 미라(김호정)는 20여년 전 덕수궁에 있던 예술 아카데미 출신 친구들을 단골 술집에서 만난다. 과거 아마추어 지망생이었던 친구들은 어엿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배우를 지향하던 미라는 생의 어디선가 길을 잃어버린 듯하다. 골목을 돌아 나오거나 호텔방 안을 오가거나 동선이 한 번 돌고 나면 홀연 이곳과 저곳,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하게 겹쳐진다. 젊음은 노쇠와, 삶은 죽음과, 사랑은 오해와 중첩되고 과거의 문제는 여전히 지금의 삶에 간섭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김희정 교수는 "영화 '프랑스여자'는 예술 지향과 현실 안주, 프랑스와 한국, 의존감과 적대심의 어딘가에 머무는 경계인의 비애감을 잔잔히 조망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색감과 독특한 분위기로 무장된 회화적이고 감각적인 영상미와 배우들의 성숙한 연기도 이번 영화의 매력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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