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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임창용, 영입 가능성에 대한 상반된 시선
입력 2018.10.27. 04:50 수정 2018.10.27. 08:51 댓글 3개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임창용(42)이 KBO리그에서 가장 화제 인물이 됐다.
KIA는 지난 24일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해 재계약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KIA팬들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에 기여한 베테랑의 방출을 두고 구단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임창용은 '어느 팀이든 불러만 준다면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임창용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현장의 반응은 상반된 시선이다.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아 즉시전력으로 영입할 만 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KIA에서 방출 과정과 라커룸 분위기를 위해 영입하기 껄끄럽다는 반응도 많다.
현장 지도자 A씨는 "임창용을 데려가는 팀이 있겠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팀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추세에서 베테랑을 영입하기에 부담된다는 의견이었다. 대부분 팀들이 육성과 성적을 동시에 이루려는 방향을 나아가고 있다. 젊은 투수를 육성하고 세대교체를 생각하면, 임창용의 영입은 선수 한 명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파급력이 생긴다.
구단 프런트 B씨는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어딜 가도 팀 최고참이 되는 임창용의 위치와 순탄치 않은 그의 이력으로 구단 이미지도 걱정했다. B씨는 "만약 임창용이 우리 팀에 온다면 젊은 투수들이 주눅들고 눈치를 볼 수도 있다. 라커룸 분위기나 팀 조직력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KIA의 방출 발표 이후 임창용과 KIA 코칭스태프의 불화설이 언급되고 있다. B씨는 "조직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다른 팀에서도 함께 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C씨는 "불법 도박, 무면허 운전 등의 과거 이력 때문에 팬들에게 환영 받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프런트 D씨처럼 "실력만 보자. 팀 전력에 도움 된다면 영입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임창용은 올해 37경기에 출장해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7월 중순까지는 불펜으로 뛰며 2승 1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 이후 KIA의 선발 부족으로 선발로 전환해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숫자 이상으로 5강 진출에 기여한 공헌도는 있다.
타고난 유연한 신체와 자기 관리에 철저한 임창용이 내년에 불펜 투수로는 여전히 활용도는 있다. 불펜이 약한 팀이나 전력 보강이 필요한 하위권 팀은 '투수 임창용'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은 1~2팀 정도다. 지난해 불펜이 약해진 LG, 이강철 신임 감독이 내정된 KT 정도가 꼽히고 있다. 도박 파문으로 방출시킨 삼성을 비롯해 두산, 넥센, 한화, NC 등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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