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뷰에 메뉴에 맛에 반하게 되는 곳

맛집황금독수리(화순군 화순읍)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바람에 기분 좋은 날씨다. 미세먼지도 없이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 우연히 찾은 맛집을 소개한다. 자칫 지나칠 수도 있는 골목길에 위치해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식사시간만 되면 손님들로 가득이다.

비상하는 독수리의 형상을 이룬 화순의 명산 만연산 아래에 있는 황금독수리를 가보자.

정원의 꽃밭에서 인생샷 먼저 찍는 것은 필수!

가게 앞에 전용 주차장도 있다. 식사시간보다 약간 이르게 가는 것을 추천하는데, 식사시간이 되면 눈 깜짝할 새 만석이다. 어떻게 알고 오시는지 근처 직장인, 가족단위 손님이 가득이다. 주차하고 가게로 가려는데 제법 큰 정원의 꽃들에 눈길이 간다. 약간의 비탈길에 위치해있는데 아래쪽은 정원, 위쪽이 가게다. 전면 창으로 되어 있는 가게에서 이 예쁜 꽃들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메뉴 주문하고 다시 내려와 꽃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메뉴가 나오기 전 뛰어노는 아이들도 꽃처럼 예뻐 보인다. 레스토랑 같지만 한식, 초밥 등 메뉴도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파스타, 우동, 스테이크, 돈가스, 덮밥 등이 있어 가족끼리 와도 걱정 없이 메뉴 선택이 가능할 것 같다.


정성 가득한 메뉴,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메뉴가 다양해 이것저것 주문하니 식탁이 풍성하다. 두 가지의 덮밥과 초밥이 있어 밥 종류도 다양하고 파스타 네 종류, 우동으로 면 마니아들의 선택권도 넓을 것 같다. 스테이크와 돈가스, 크로켓 등 식사 겸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메뉴에 샐러드까지 있으니 메뉴판 보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초고급 한우를 눈앞에서 직접 익혀준다니 한우 직화 불초밥은 주문하지 않을 수 없는 메뉴다. 질 좋아 보이는 한우가 한 점 한 점 올라간 초밥은 서빙된 후 테이블에서 익혀주는데 육즙 가득 품고 있는 불초밥이 탄생한다. 화려한 불쇼는 덤! ‘우와~’를 남발하게 된다.

명란오일파스타는 짭조름한 명란이 가득 들어갔다. 양파, 마늘, 매운 고추, 김가루 등으로 맛 조절이 잘 되어 자칫 있을 수 있는 명란의 비릿함을 잡아주었다. 오일 파스타지만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명란의 양도 그 어느 파스타 전문점보다 많은 것 같다. 면에 가득 붙어있는 명란을 보면 ‘아 요리에 진심이구나!’는 생각도 든다.

보성녹차를 먹고 자란 황금돈가스는 인기 메뉴다. 두 손바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돈가스는 소스도 두 개가 나오는데 하나는 일반 돈가스 소스, 하나는 직접 만든 타르타르 소스다. 보통 생선가스와 함께 먹는 타르타르 소스가 돈가스와도 찰떡궁합이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양파의 아삭함은 더하고 마요네즈의 느끼함은 빠진 것 같다. 겉바속촉의 진수 돈가스의 튀김옷에도 녹차가루가 들어 있다. 고기는 부드럽고 튀김은 담백하고 수제소스가 그 맛을 더해주니 흠잡을 데 없는 베스트 메뉴다.

다른 테이블의 다른 메뉴를 보니 그 메뉴도 궁금해진다. 보통 가게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기 마련인데 황금독수리는 메뉴 하나하나 특색 있어 그런가 보다. 달달한 단호박과 고소한 크림치즈의 맛의 조화가 좋다는 단호박크림파스타와 든든한 한 끼를 보장한다는 한우부추미나리덮밥도 인기가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도전해봐야 겠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화순군청 등과 5분 거리, 화순의 명산 만연산과는 10분 내외다. 예쁜 카페 많기로 유명한 만연 저수지, 호수 공원 등 식사 전후로 산책할 곳이 많다. 화순군립석봉미술관과 산림욕장도 있으니 이번 주말 화순 나들이도 좋을 것 같다.

글·사진=네이버 푸드인플루언서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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